'장타왕' 김봉섭, "장타상 보단 우승이 더 좋아요...퍼트만 떨어지면 우승 가능"

'장타왕' 김봉섭, "장타상 보단 우승이 더 좋아요...퍼트만 떨어지면 우승 가능"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4.19 15:33
  • 수정 2019.04.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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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장타 대결서 1위 마르틴 김(309.35 야드)에 0.7야드(약 63cm) 뒤진 2위(308.65야드)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장타왕 출신 김봉섭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14번 홀에서 힘찬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김봉섭 / KPGA 제공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14번 홀에서 힘찬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김봉섭 / KPGA 제공

김봉섭은 19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대유몽베르CC에서 벌어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2라운드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한 김봉섭은 3시 현재 공동 22위로 3, 4 라운드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코리안투어 개막전에 나선 김봉섭은 최근 스윙감이 좋단다. 다만 시즌 첫 대회라 아직 실전 감각과 퍼팅감이 부족한 건 사실. 

김봉섭은 "코스상태가 나쁘지 않다. 아직 페어웨이 밀도가 빽빽하지 않고 단단해서 세컨드 샷하기가 쉽지않다"면서 "하지만 그린 스피드가 빨라서 플레이하기 나쁘지 않다"고 코스 상태를 말했다.

올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장타대결'을 화두로 잡고 있다. 역대 장타왕 출신 6명(김대현, 김건하, 마르틴김, 김봉섭, 허인회, 김태훈)이 올시즌 코리안투어에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남자 선수들의 시원한 장타 대결은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에게도 재밌는 볼거리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다.

김봉섭은 2012년 장타왕에 오르고 2017, 2018 2년 연속 장타왕을 지냈다. 173cm의 크지 않은 키로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

김봉섭은 어린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하다가 고등학교때 골프 선수로 전향했다. 축구의 영향으로 아무래도 하체 발달이 남다른 그는 장타에도 영향을 준다. 하지만 실제 장타를 위한 훈련은 특별하지 않았다. 부상없이 꾸준하게 장타를 치기위한 방법으로 그는 "축구를 해서 하체 근력이 좋은 건 맞지만 그보단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고 장타 비결을 설명했다. 

1, 2라운드 5명의 장타왕 출신 후배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정확도 면에서 높은 확률을 보인 김봉섭은 첫날 드라이버샷 측정에서 마르틴 김(309.35 야드)에 불과 0.7야드(약 63cm) 뒤진 2위(308.65야드)에 자리했다. 

김봉섭은 후배와의 조 편성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미 이전에 한 두번 쳐 봤던 선수들이다. (김)건하나 마르틴김이 나보다 더 멀리 친다. 인정한다"면서 "다만 정확성은 내가 더 좋다. 건하는 컨트롤만 되면 피지컬두 그렇구 물건이다. 샷도 너무 좋다"며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장타는 세계적인 추세다. 해외투어에서도 장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코리안투어에서도 장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우승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올시즌 굵직한 대회들. 메이저급 대회나 10억이 넘는 대회 코스는 하나같이 페어웨이가 넓고 길다. 장타자들이 맘 놓고 시원하게 티샷을 날릴 수 있다.

김봉섭은 "올해 큰 대회들이 열리는 코스들. 잭니클라우스, 청라, 에이원, 88 등 장타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스가 많다"며 "남자 선수들, 샷 자체가 화려한 선수들이 많다. TV로 보는것도 좋지만 대회장을 찾아 직접 보면 훨씬 흥미있고, 스릴도 넘친다"면서 팬들에게 코리안투어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봉섭은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장타를 앞세워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여차하면 우승까지 가고 싶다는 그는 "샷이나 티샷 감이 좋다. 퍼트만 잘 떨어지면 성적이 잘 나올 것 같다"면서 "우승 자신있다. 퍼트 연습 열심히 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천 =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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