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캐빈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2R 깜짝 선두...

뉴질랜드 교포 캐빈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2R 깜짝 선두...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4.19 12:59
  • 수정 2019.04.19 13:3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뉴질랜드 교포 전용찬(캐빈전)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둘째 날 깜짝 공동 선두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전용찬(캐빈전)이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 둘째 날 9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 KPGA 제공
뉴질랜드 교포 전용찬(캐빈전)이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 둘째 날 9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 KPGA 제공

전용찬은 29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한 개로 막고 버디를 6개 잡아내면서 5언더파를 쳤다.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오전조 첫 티오프로 나간 캐빈전은 1시 현재 김민수와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전용찬은 1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 홀부터 버디로 상쾌한 출발을 보인 그는 4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6, 7번 홀 연이어 버디를 잡고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였다.

전용찬은 후반들어 바람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기회를 엿봤다. 14번 파5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고, 마지막 홀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개인 최저타 기록 5언더파를 작성했다. 

전용찬은 개인 "욕심을 내지 않고 안전하게 코스 공략을 했던 점이 주효했다. 퍼트가 상당히 잘됐다"면서 "후반에 3~4개 정도 더 버디를 잡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샷감도 괜찮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용찬은 2012년까지 6년간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데뷔 이듬해인 2008년 12개 대회 출전해 8개 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 상금액 약 3천5백만 원 정도 벌어 들인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12년 코리안투어에서 모습을 감춘 그는 6년만인 지난해 다시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내비쳤다. "2012년 말에 아시안투어 Q스쿨에 응시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 뒤로 ‘골프는 나랑 안 맞는다’라는 생각이 들어 골프를 잠시 그만 뒀었다"고 고백한 뒤 "그러고 나서 용인대학교 스포츠생리학 전공의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18년 2월 박사 학위를 받고 학교를 졸업했다"고 그간 투어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다가 2017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해 공동 17위의 성적으로 2018년 다시 투어로 복귀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선수 생활하던 때가 그리워졌다"며 "큰 기대 없이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깜짝 놀랐다.(웃음)"고 말했다. 

6년만의 투어로 복귀한 전용찬은 2018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단 2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수령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다 보니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욕심도 조금 냈던 것 같다.(웃음)"면서 "스포츠생리학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점을 골프에 응용하려고 했다. 이론 상으로는 잘 될 것 같았는데 실제로 그러지 못했다. (웃음) 확실히 선수에게는 ‘감’이 중요한 것 같다.(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용찬의 아버지 전만동(60) 씨는 KPGA 투어 프로 출신으로 현재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아들의 캐디백을 메고 경기를 함께 하는데 대해 "10년만에 캐디를 해주셨다. 10년 전에는 많이 싸웠다. 그린의 경사를 읽는 것에서부터 클럽 선택까지 의견이 많이 달랐다"면서 "하지만 오늘 느낀 건 진작 10년 전에도 아버지 말을 들었어야 했다.(웃음) 그땐 어렸을 때라 고집도 세고 내 주장만 밀고 나갔었다. 아버지와 함께 라운드를 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게 된 것 같다"고 아버지에게 고마운 속내를 전했다.  

이틀 연속 좋은 성적으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전용찬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매 홀마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 큰 욕심 내지 않고 안전하고 차분히 남은 대회에서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전용찬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온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뉴질랜드 국가 대표로도 활동한적 있는 그는 2005년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한국오픈에 출전해 공동 19위의 성적을 낸바 있다.

포천 =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