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최근 감을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감말랭이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감말랭이는 쫀득한 식감과 생과보다 달콤한 맛이 좋아 간식으로 인기다.
감은 과당과 포도당이 풍부하고 탄닌,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 A, 비타민 C 등이 많이 함유하고 있는 알칼리성 과일이다. 특히 바티만 C가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좋고 감 속 스코플레틴 성분이 혈관의 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 혈관질환 예방효능이 뛰어나다.
또한 비타민 K 성분도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도와준다. 감의 비타민 A 성분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런 가운데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감 말랭이용 품종을 보급하여 감 산업의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지난 1일, 생산자 단체와 종묘업체 등 5곳과 품종보호권 통상 실시 계약을 맺고 신품종 감 ‘감누리’의 현장 보급을 실시했다.
지난해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에서 육성한 신품종인 감누리는 열매가 큰 대과종(과중 370g)이며, 껍질과 과육이 깨끗하고 성숙기 이후 나무에서 약 1달간 과실 특성이 유지된다.
또 기존 감 품종에 비해 떫은맛을 제거하기 쉽고, 감 말랭이로 제조했을 때 색택과 당도, 식감이 탁월하여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감 말랭이의 가구당 연간 구입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감누리’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품종이다.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김은경 박사는 “국내 과일 수급체계에서 수입과일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감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는 하나, ‘감누리’ 품종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감말랭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국내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증진에도 기여하여, 재배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