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낚시 강사를 하며 본 강좌 기사를 쓰다 보니 심심치 않게 질문이 들어온다. 때로는 1400자 이내로 적어야 하는 본 기사보다 더 길게 답할 경우도 있다. 이에 몇 차례 이런 질문에 대한 Q&A를 본 기사 주제로 다루고자 한다. 결국 이 또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낚시 지식으로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질문] 낮캐미에서 야간캐미로 교체할 때 찌맞춤을 다시 해야 하는가?
[답변] 동일한 무게의 캐미를 사용하면 적어도 캐미 때문에 다시 찌맞춤을 할 필요는 없다. 전자캐미가 언제부터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전의 낚시는 거의 모든 낚시인이 동일한 낮캐미와 밤캐미를 사용했다. 지금도 찌를 사면 달려오는 방울형 낮캐미와 꺾어 툭툭 쳐서 빛을 내게 하는 캐미컬라이트가 그것이다. 그 시절엔 다 사용한 캐미컬라이트를 낮에도 끼워 사용하는 조사들이 많았다. 요즘은 전자캐미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낮캐미의 선택에도 약간의 발품이 필요하다. 필자는 311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 0.24g (혹은 0.23g)의 낮캐미를 사용한다. D사의 삼각캐미가 딱 맞아 떨어진다. 309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0.19g으로 G사의 편한캐미 중자를 사용하면 무난하다. 참고로 309, 311 등 배터리 명칭은 모두 규격을 포함한 네이밍룰을 가지고 있다. 맨 앞의 3은 직경 3mm, 뒤 두 자리 숫자는 길이로 09mm, 11mm라는 의미이다. 당연히 용량 면에서는 309보단 311이 크다.
[질문] BR배터리와 CR배터리는 어떻게 다른가?
[답변] 배터리는 양극재질과 음극재질이 다르다. BR과 CR은 음극재질에 있어서는 동일하게 Lithium을 사용한다. 하지만 양극재질은 BR의 경우 Poly-CarbonmonoFluoride(CF)n를 CR의 경우 Manganese Dioxide(MnO2)를 사용한다. 이 재질에 대한 이야기는 필자도 더 설명할 지식이 없다. 따라서 답변은 두 배터리의 현상적 특성(낚시인 입장에서의)에 한정한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 밝기 : BR < CR
- 지속력 : BR > CR
- 섭씨 60도 이상 보관 : BR >> CR
- 밝기 감소 현상 : BR < CR
- 자기(자가) 방전 : BR < CR
으로 말할 수 있다. 쉽게, 막 포장에서 뜯은 BR과 CR 배터리의 밝기는 CR이 밝다. 이 밝기는 BR의 경우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소진될 때까지 비슷한 정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CR은 BR에 비해 상대적으로 밝기가 빠르게 떨어진다.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에도 BR이 유리하다. CR의 경우 자기방전 속도가 BR에 비해 빠르다. 따라서 모든 배터리가 그렇지만 가급적 제조년월일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상원(서울시낚시협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