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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섬 여행] 녹동항~소록도~해안도로 바다 풍경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옛 이야기와 바닷가 풍경
  • 박상건 기자 pass386@daum.net
  • 승인 2019.04.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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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거금도는 고흥군 금산면소재지 섬이다. 고흥반도와 완도 금당도, 평일도 사이에 있다. 이 섬은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해안풍광이 아름다워 고흥10경 중 7경으로 꼽는다. 특히 오천항 양방향 국도변은 툭 트인 다도해 비경을 감상하며 걷기와 자전거여행,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일주도로 안내판이 잘 설치돼 무작정 떠난 여행객에게도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녹동항 수협공판장 경매모습
거금휴게소에서 바라본 거금대교

녹동항은 거금도로 가는 출발점이다. 녹동항은 70년대부터 번창해 지금도 고흥읍보다 여행객과 수산물 도소매상으로 북적이며 풍요로운 먹거리가 넘치는 남해안 대표항구 중 하나이다. 녹동항은 인근 섬과 연결되는 기점이면서 이들 섬에서 생산한 활어, 선어,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 모든 해산물의 집산지로써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녹동항은 벌교-고흥-녹동 구간의 국도27호선이 4차선으로, 소록대교 개통으로 그 이름값도 더해졌다. 녹동항 바로 앞 소록도는 1.16㎞ 소록대교를 통해 녹동항과 거금도를 잇는다. 소록도는 작은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고흥10경 중 2경으로 꼽는다.

2011년 12월 개통한 거금대교는 케이블로 엮은 번들형 5경간(120+198+480+198+120m) 연속 사장교로써, 국내 최초로 위로는 자동차, 아래 칸으로는 자전거와 사람이 다니는 2층 복합교량으로 건설됐다. 거금대교 건너 거금휴게소전망대에서 소록도와 거금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여행면(20190416)

거금도는 고흥군청소재지로부터 28.6km 떨어져 있다. 섬 서쪽과 북쪽은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이고 해안은 사질해안이 많으나 돌출한 갑 일대는 암석해안이다. 섬 면적은 64.98㎢, 해안선 길이는 54㎞로 꽤 큰 섬이다. 유인도 2개, 무인도 23개 등 2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2019년 3월말 현재 35개 마을에 2,505세대 4,719명의 주민이 산다. 65세 이상 주민이 2,063명일 정도로 노인 인구가 많은 편이다.

거금도는 전형적인 반농반어촌으로 생활력이 강하고 인심이 후하다. ‘박치기 왕’ 김일 선수 고향이기도 하다. 5060세대들에게 ‘박치기왕 김일’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적 인물이면서 그 이상의 국민영웅으로 기억된다. 전쟁 후 약소국과 가난에 절인 국민들에게 흑백텔레비전 속 ‘박치기왕’의 대역전극은 모처럼 마음껏 함성을 내지르고 위안 받게 해줬다.

조선시대 고흥 도양목장(道陽牧場)에 달린 섬으로 ‘절이도(折爾島)라고 불렀던 거금도는 정유재란 때 충무공이 대승을 거둔 ‘절이도 해전’의 그 현장이다. 지금의 ‘거금도’라고 부른 데는 592m 적대봉에 큰 금맥이 있었기 때문. ‘거억금도(巨億今島)’라고 부르다가 줄여서 거금도가 됐다고 전한다.

영홍도와 섬으로 가는 여행객들

적대봉은 동서남북으로 다도해를 감상하는 최고 포인트로 섬 산악인들의 사랑받고 있다. 그 산자락의 줄기가 뻗어 내려가는 신촌내동길 18-132번지에 해양낚시공원이 있다. 해양레저와 어촌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어촌계가 운영하는데 해상낚시터와 해상펜션, 황토방, 몽골텐트, 개매기 체험장, 계류장, 소공원 등이 갖춰져 있다.

이 마을에서 배천마을 지나면 신양쉼터와 신양선착장이 나온다. 선착장에서 배로 3분 거리에 있는 영홍도는 면적 0.41㎢, 해안선 4㎞의 작은 섬이다. 완도군 섬들과 마주보고 서있다. 300년 전 밀양박씨가 섬에 들어가 살기 시작했던 연홍도는 62세대 108명이 주민이 산다. 섬 모양이 말을 닮아서 마도로 부르다가 1921년 바다에 떠있는 연(鳶)과 같다고 해서 연홍도(鳶洪島)라 고쳐 불렀고, 다시 거금도 맥을 잇는 섬이라서 ‘이을 연(連)자’로 바꾸어 지금에 이른다.

영홍도는 조용하면서 낚시와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갖춰 사계절 여행객들이 찾는다.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는 연홍미술관으로 재단장 했고 문어, 멸치, 쏨뱅이, 노래미, 미역, 다시마 등 특산물이 생산된다.

다시 해안일주도로 해안선을 따라 가다보면 맑고 푸른 바다와 은빛 모래사장 그리고 솔숲이 어우러진 익금해수욕장이다. 폭 100m, 길이 900m의 백사장의 좌우로는 낚시 포인트이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야영지로 좋고 밤하늘과 달빛백사장이 어우러진 야경이 일품이다.

익금해수욕장 가는 길 미역 말리기
익금해수욕장
금장해수욕장

해수욕장에서 다서 일주도로로 빠져나오자 도로변에는 날 좋은 볕과 바람에 미역과 다시마 말리기가 한창이다. 건너 마을 어진리에는 1.5km의 금장해수욕장이 있다. 모래와 자갈밭이 어우러진 해안가로 조개잡이 체험, 가족과 연인끼리 한적한 바닷가 야영을 하고 싶다면 안성맞춤이다. 울창한 숲에 텐트치고 나지막이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마음을 헹구기에는 좋은 해변이다. 펜션 등 편안한 숙박시설을 선호한다면 옆 마을 익금해변으로 가면 된다.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산모롱이 언덕배기에 이르자 금의시비공원이 있다. 거금도 앞 바다의 툭 트인 절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 쉼터가 마련돼 도시락을 먹으면서 여행 중 한 숨을 고르고 적대봉 풍광과 리아스식 해안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금의시비공원에서 바라본 다도해
오천항

다시 10여분을 달렸을까, 정겨운 오천항이다.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아 오류촌이라고 부르는 이 마을은 동촌, 서천, 청석마을 3개 마을로 이뤄졌다. 동촌과 서촌은 마을 위치가 동쪽, 서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청석마을은 바다가 퍼렇고 바위 속에 금이 들어있는 푸른돌이라 하여 靑石金(청석금)이라 부르다가 청석마을로 고쳐 불렀다. 적대봉 등산코스가 시작되는 마을이다.

오천 몽돌해변과 준도

오천항은 246.9km 27번 국도기점이다. 썰물 때 주민들은 포구 바다에서 바지락을 캐고 지천으로 널린 파래와 돌미역을 뜯는다. 오천항에는 몽돌해변이 있다. 몽돌이 하다 커서 주민들은 ‘공룡알 해변’이라고 부른다. 파도소리를 흡입했다가 뱉어내기를 반복하며 빚어낸 해조음이 일품이다. 앞 바다에 무인도 준도가 분재처럼 떠있고, 평화로운 바다에는 강태공이 입질 중이다.

오천항에서 일주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언덕배기에 소원동산이 있다. 일출 포인트이다. 팔각정과 전망대가 갖춰져 있다. 울긋불긋 부표가 출렁이는 양식장 풍경이 그림 같다. 점점이 고래섬, 소취도, 지죽도 섬들도 풍경화 속의 한 편에서 출렁인다.

바다로 가는 생태숲 계곡물

자동차로 5분 정도 더 가면 거금일주로 1809-27번지에 거금 생태숲이 있다. 바다에 떠 있는 고래 등 같은 모양의 적대봉 남쪽인 청석마을 끝자락 숲에는 우리나라 남부 난대 섬 지역에 해당하는데 후박나무, 이팝나무, 비자나무, 굴참나무, 서어나무 등 11종의 군락지가 있다. 이런 천혜의 숲을 청소년들에게 체험학습장으로 제공키 위해 조성된 곳이다.

숲 놀이 체험과 숲 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적막한 숲길을 걸어 생태 숲의 계곡 관찰로를 따라 내려서는데 물줄기는 이내 거금도 앞 바다를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높고 넓은 산을 키운 한 방울의 물은 서로 어우러져 계곡 물을 이루고 그렇게 아래로, 아래로 낮게, 낮게 흘러간다. 그렇게 큰 바다에 이르노니 이를 도(道)라고 불렀다는 노자의 일갈을 되새김질하며 다시 거금대교를 빠져나와 서울로 향했다. 문의: 금산면사무소(061-830-6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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