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2차전 패배 속에 가려진 '베테랑' 오용준의 수비 헌신

[KBL 챔프] 2차전 패배 속에 가려진 '베테랑' 오용준의 수비 헌신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4.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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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팟츠 수비의 목표는 2점 유도였다. 그 핵심에는 오용준이 있었다. 패배에도 오용준의 헌신은 돋보였다.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현대모비스의 70–89 패배.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인천 원정을 떠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기디 팟츠 대처법을 바꿨다. 유재학 감독이 예고했던 대로 변화를 가져갔다. 3점슛을 철저히 견제하고 왼쪽 길을 열어준다. 팟츠가 돌파를 시도하면 골밑에 있는 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오고 근처에 있던 퍼리미터 수비수들은 체크를 해주며 팟츠를 귀찮게 한다.

기본적인 틀은 이렇게 짜여졌다. 유재학 감독이 예고했던 팟츠 수비 변화였다.

주요 수비수는 오용준이 나섰다. 종종 선발 명단에 포함됐던 오용준인 벤치에서 출발했다. 팟츠를 막기 위해 체력을 비축하고 있었던 것. 오용준은 팟츠가 코트를 투입됨과 동시에 코트를 밟았다.

오용준의 수비는 인상적이었다. 철저하게 약속된 방법대로 수비를 했다. 기본적으로 팟츠에게 바짝 붙어서 왼쪽 길만 내줬다. 오용준과 팟츠의 간격은 10cm도 여유가 없었다. 그만큼 오용준은 팟츠에게 찰거머리처럼 붙어있었다.

이 과정에서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팟츠는 순간적인 볼 없는 움직임이 좋다. 애시 당초 쉽게 막을 수 없는 민첩함을 가졌다. 이를 활용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찬스가 쉽게 나진 않았다. 오용준은 볼 없는 상황에서도 스크린을 가볍게 빠져나와 따라다녔다.

팟츠가 볼은 가진 상황에선는 철저히 왼쪽 돌파를 하도록 했다. 팟츠가 열려진 방향으로 돌파를 하면 라건아와 함지훈이 도움 수비를 왔다. 근처에 있는 섀넌 쇼터와 이대성은 견제를 해줬다. 오용준은 3쿼터 5분 54초가 남은 상황에서 양동근과 교체될 때 까지 팟츠와 같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오용준이 빠지자, 팟츠 수비는 이대성이 맡았다. 하지만 이대성은 팟츠가 픽앤롤을 전개할 때 스크린 밑으로 지나가는 언더를 선택했다. 찰나의 틈을 살린 팟츠는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유재학 감독은 이 공격 이후 곧바로 오용준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팟츠를 9득점에 묶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팟츠에 대한 수비는 좋았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후 “준비된 수비는 잘 됐다. 득점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차전 대패의 아쉬움. 현대모비스는 오용준의 헌신 속에 팟츠 수비에 대안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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