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문준석 기자] 때로는 아무리 해도 낚이지 않을 때 흔히 ‘멘붕(멘탈붕괴)’이라는 혼란에 빠진다. 분명 낚시는 어쩔 수 없이 허탕 칠 때가 있다.
‘컨디션이 나쁘다.’, ‘재수 없는 날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날에는 어떠한 루어를 써도, 또 심지어 생미끼를 달아도 어떻게 해도 되질 않는다. 입질조차 없다. 이럴 때 옆 또는 건너에 다른 조사가 물고기를 낚기라도 한다면 무척 화가 난다.
속으로 ‘젠장. 똑같은 루어로 하는데 어째서 저 놈이 잡나!’하고 생각하면서 캐스팅을 한다. 다른 사람은 잡는데 자신은 못 잡을 때, 이미 잡히지 않는 최면에 빠지는 것이다. 누구나 흔히 있는 일이다.
고삼지에서의 보팅을 예로 들자.
함께 간 친구와 같은 보트에 탄다. 그런데 친구가 먼저 1마리, 2마리씩 배스를 잡아 올리면 초조해지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또 히트가 되면 한숨이 나고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 한다.
이런 경우 낚싯대에 채비한 루어를 상대방이 낚은 루어나 또 다른 것으로 바꾸고 했을 것이다.
“어느 루어가 좋을 것이다.” 라는 생각은 없고, 절망뿐일 것이다.
이럴 때에는 기분 전환을 꼭 해야 한다.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낚시의 기술 중 하나다.
“그런 것을 한다고 안 잡히는 배스가 잡히겠느냐?”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배스가 낚이는 것이 루어낚시의 재미이다.
공략 방법이 이렇다거나 패턴이 저렇다고 하던지 간에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낚시를 하면 대상어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여기서 고수의 비법을 소개할까 한다. 이것을 하면 대상어는 간단히 낚이게 된다.
그것은 낚시장소에 도착하면 한마디 해주는 것만으로 된다. 도시어부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지만 필자는 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해오는 일종의 의식이다.
그것은 ‘용왕님 저 왔어요, 런커 하나만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마음이 조급한 상태라면 “물어”를 연신 외친다. 이말 한마디로써 빈손은 면하게 된다. 속는 셈치고 한번 해보자.
문준석(서울특별시낚시협회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