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골프황제 타어거 우즈가 마스터즈 다섯 번째 우승을 위한 1라운드 출발을 무난하게 마쳤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선두에 4타차 공동 11위에 자리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우즈는 2번 홀(파5)에서 340야드까지 날아가는드라이버 티샷을 앞세워 이날 첫 버디를 잡았다.
40야드나 길어진 5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을 벙커에 빠트린 우즈는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1.5m 파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9번 홀(파4) 세컨드 샷으로 1.5m 버디기회를 살린 우즈는 전반에 한 타를 줄이고 후반에 들어섰다.
후반 세 홀을 파로 지나간 우즈는 13번(파5) 홀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벋를 잡고, 이어진 14번(파4) 홀에서는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한 때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17번(파4) 홀에서 티샷한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한 우즈는 마지막 홀을 파로 마치면서 공동 1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기분 좋은 경기였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도 다 괜찮았다. 좋은 스코어를 냈다. 오늘 경기 내내 볼을 잘 다뤘다. 꽤 잘 친 것 같다"면서 "마스터스에서 첫날 70타를 치고 네 번 우승했다.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에 도전하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첫날 1오버파 73타 공동 44위로 기대에 못 미쳤다. 버디를 5개나 잡아냈지만 보기도 6개를 쏟아냈다.
맥길로이는 "그린이 부드럽고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는데 많은 타수를 줄인 선수가 없어 놀랐다"면서 "아직 기회가 있으니 내일은 좀 더 잘 해보겠다"고 2라운드 각오를 다졌다.
필드위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샘보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1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23)는 퍼트가 말썽을 부려 이븐파 72타 공동 2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