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숙명의 '한일전' 앞둔 K리그 4龍은?

[ACL] 숙명의 '한일전' 앞둔 K리그 4龍은?

  • 기자명 유승철 김민재 기자
  • 입력 2019.04.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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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민재 대학생 기자] K리그 4龍이 ACL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9일 경남과 가시마의 경기를 시작으로 전북과 우라와, 10일에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대구, 울산과 가와사키가 맞붙는다.

홈에서 가시마를 상대하는 경남

첫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가시마를 경남이 창원으로 불러들인다. 경남은 현재 2무로 E조 3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못하다. 팀의 핵심인 룩과 네게바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아직까지 말컹과 최영준의 공백을 완벽히 지우지 못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최근 리그와 ACL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다고 선언한 김종부 감독은 지난 주말 서울과의 K리그 6R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가시마전을 준비했다. 네게바와 룩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쿠니모토와 머치 역시 벤치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그나마 경남에게 다행인 건 네게바가 부상을 털고 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네게바가 경남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네게바의 복귀는 경남에게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최근 J리그에서 3승 2무 1패로 기세가 좋은 가시마지만 공격의 핵심인 스즈키 유마와 수비의 핵심 정승현의 부상은 경남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돌아온 네게바(27)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상에서 돌아온 네게바(27)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극우' 우라와를 상대하는 전북

최근 전북은 K리그 1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그 3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ACL에서는 부리람 원정에서 패배하며 G조 3위로 내려앉았다. 다소 부정적인 결과와 마찬가지로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예상보다 더욱 큰 김민재의 공백으로 인한 수비 붕괴와 아직까지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난제이다. 지난 인천전에는 특히 매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동국을 제외하며 우라와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라와는 '극우' 팬들이 다수 포진된 클럽으로 '욱일기' 사건, 인종차별, 선수 비하 등 여러 악질적 사건을 일으키는 클럽이다. 때문에 우라와전은 국가대표 '한일전' 이상의 혈투가 벌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사이타마 원정 경험과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이동국이 전북의 KEY 포인트이다. 국내 축구팬들도 우라와만큼은 꼭 이겨줬으면 하는 기대가 큰 만큼, 과거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침묵시켰던 이동국의 산책 세리머니를 한 번 더 기대해본다.

전북의 핵심 KEY 이동국(39) <사진=연합뉴스>
전북의 핵심 KEY 이동국(39) <사진=연합뉴스>

ACL 첫 일본 원정길에 오른 대구

최근 대구는 K리그에 제일 '핫'한 팀이다. 매 홈경기마다 매진을 기록했고, 특유의 역습 축구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현재 대구는 K리그는 물론 ACL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올 시즌 경남 원정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고, 첫 ACL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기록하며 F조 선두에 위치해있다. 특히 힘들다는 호주 원정과 ACL 최고의 강호 광저우를 연달아 격파하며 기세가 오를 때로 올라있다. 또한 긍정적인 건 최근 부상이었던 에드가가 복귀하며 다시 베스트 11을 갖추게 된 점이다. 그러나 대구에 맞서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 4승 2무로 J리그 단독 선수를 기록하고 있는 히로시마는 리그에서 단 1점밖에 실점하지 않으며 막강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노가미, 요시노, 사사키로 이어지는 백3라인은 개막전 1실점 이후 아무런 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ACL 두 경기에서는 리그와 다르게 미즈모토, 이바야시, 아라키로 이어지는 백3라인을 가동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32)와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선수인 세징야(29)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32)와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선수인 세징야(29)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팀의 면모를 잃은 가와사키와 맞붙는 울산

울산은 J리그 2회 연속 우승팀 가와사키와 문수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구단은 단연 울산이다. 올해 들어 공식 경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고 K리그 4승 2무로 단독 선두, ACL에서도 1승 1무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폭풍 영입'의 성과가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윤영선, 불투이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센터백 듀오를 비롯해서 K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보경까지 모두가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주민규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며 제대로 된 더블 스쿼드까지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가와사키는 올 시즌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J리그에서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경기당 1득점에 그치는 저조한 득점력은 가와사키에게 수많은 무승부를 안겨주고 있다. 이는 ACL에서도 이어지며 1승 1패, 단 한 골만을 기록하며 있다. 과거 J리그 득점왕 출신인 고바야시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최근 치넨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올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다미앙은 아직까지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홈에서 가와사키를 상대하는 만큼, 울산의 우세가 점쳐진다.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김보경(29)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김보경(29)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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