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안백준, "2부 투어에선 최진호급...올해 목표는 코리안투어 우승"

[KPGA] 안백준, "2부 투어에선 최진호급...올해 목표는 코리안투어 우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4.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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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2주 앞으로...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대유 몽베르CC에서 개최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개성 있는 옷차림과 비스듬히 쓴 스냅백 모자. 얼핏 보면 연예인이나 셀럽 같은 골퍼가 있다.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안백준(31)이 주인공이다. 

안백준 / KPGA 제공
안백준 / KPGA 제공

안백준은 2008년 프로에 입문했다. 입문한 그해 KPGA 캘러웨이투어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그러나 우승이후 이듬해 군복무를 위해 2년간 필드를 떠났다.

2011년 제대한 그는 이후 4~5년 간 투어에서 뚜렸한 성적을 보이지 못했다. 골프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없었던게 이유였다. 그러다가 문득 운동 선수로서 나이만 먹구 이뤄놓은 게 없는 자신과 마주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제대 후 2부 투어에 꾸준히 출전했지만 원하던 성적은 안나왔다. 간간히 톱10에 들긴 했어도 부족했다. 열정없이 습관적으로 나간 대회에서 성적을 바랐던 게 문제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프로 입문 후 꾸준히 1부 투어 진출을 노리던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2015년 코리안투어 시드 결정전에 나가 이듬해 시드를 받게 된 것이다. 안백준은 2016년 원하던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화려한 옷차림으로 큰 관심도 받았다. 그러나 1부 투어는 달랐다. 선수들의 마음가짐 자체가 비교가 안됐다. "기다리던 1부 투어에 왔지만 생각과 달랐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대결을 하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기 싸움이 장난이 아니었다. 성적도 안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안백준은 코리안투어 대회가 적어 2부 투어에도 출전했다. 그렇게 나선 치어스 KPGA 챌린지투어 11회 대회에서 그는 8년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성적으로 1부 투어 시드 유지엔 실패, 또 다시 코리안투어 QT에 나가 공동 2위 성적으로 1부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2017년 2년 차를 맞은 안백준은 여전히 실력보다 외모가 부각됐다. 톡톡 튀는 옷차림과 과감한 스타일은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를 보였다. 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늘 성적이 아쉬웠다. 

코리안투어에서 성적이 안나오자 그는 일본투어에 도전한다. 2017년 일본 투어 QT를 양용은에 이어 2위로 당당하게 통과한다. 

코리안투어도 시드도 따낸 그는 2018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투어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일본 무대는 녹녹치 않았다. "지난해 일본에서 KO펀치를 맞았다. 톱10이 최고 성적이었다. 완패 였다"면서 "한국에서 활동 할땐 몰랐는데 일본에 와서 수준 높은 선수들을 보면서 배우고 느낀점이 많다. 코리안투어 활동 자체로 만족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는 선수 보니까 '난 아직 멀었나'고 느껴졌다. 하지만 그러면서 매년 성장도 했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부상없이 오래도록 투어에서 선수로 뛰고 싶다. 그러다 보면 반드시 우승기회는 따라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9 KPGA 챌린지투어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안백준 / KPGA 제공
'2019 KPGA 챌린지투어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안백준 / KPGA 제공

안백준은 일본 활동으로 큰 깨달음을 얻었다. 골프 실력 만큼이나 마음도 한층 성장했다. 올시즌엔 한국 무대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독기를 품고 전지훈련에 임했던 그는 2019 코리안투어 개막을 앞두고 나선 2019 KPGA 챌린지투어 2회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자신이) 2부 투어에선 '최진호 급'이다. 왠만한 선수들은 나를 알아본다"며 너스레를 떤 그는 세 번 모두 연장전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리베라CC에 있는 인성아카데미에서 친구이자 투어 동료 김민호 원장에게 레슨을 받고 있는 그는 올해부터 아예 함께 합숙까지 하고 있다. 거처까지 옮기면서 골프에 전념하기한 그의 올해 마음가짐은 달랐다. "올해 목표는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드전 없이도 성적으로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간절히 노력했던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에 찬 각오를 들려줬다. 

올시즌 그의 바람대로 올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코리안투어는 지난해와 같은 17개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전체 상금에서 3억 원이 증가되면서 총상금 146억 원 규모로 열린다. 

개막전은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포천에 있는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리는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다. 이 대회는 2014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전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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