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낚시 강좌 – 내림낚시 – 한 바늘 바닥 닿기

전문가 낚시 강좌 – 내림낚시 – 한 바늘 바닥 닿기

  • 기자명 이상원 기자
  • 입력 2019.03.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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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한 바늘 바닥 닿기’란 명칭은 세미 단차 낚시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편의 ‘두 바늘 바닥 닿기’도 짧은 목줄과 긴 목줄의 단차 측면에선 동일하기 때문에 일부러 ‘한 바늘 바닥 닿기’란 명칭을 사용했다. 물론 전층낚시에서의 바닥권을 노리는 대 단차 낚시 또한 밥이 풀린 후의 모습은 한 바늘만 바닥에 닿아 있지만 내림낚시에서 주로 하는 두 가지 기법을 비교하여 논하기 때문에 본 편의 명칭은 ‘한 바늘 바닥 닿기’로 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그림 1. 한 바늘 바닥 닿기 - 세미 단차
그림 1. 한 바늘 바닥 닿기 - 세미 단차

‘한 바늘 바닥 닿기’는 전편에서 언급한 ‘두 바늘 바닥 닿기’와의 가장 큰 차이는 떡밥이 풀렸을 때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 짧은 목줄에 풀림이 좋은 집어제를 달고 긴 목줄에 미끼류를 달았다 가정할 때, 집어제가 풀리면서 짧은 목줄의 바늘은 수중으로 떠오르고, 이에 따라 찌는 상승한다.

또한 긴목줄의 미끼류는 짧은 목줄 쪽으로 당겨진다. 그림 I에서 보면 최초의 입수 모습은 ‘두 바늘 바닥 닿기’의 시작과 동일하지만, 이후 짧은 목줄의 떡밥이 풀리게 되면 바늘이 떠오르면서 긴 목줄의 바늘을 당기게 되는 형태이다.

조사는 찌의 상승을 통해 집어제가 풀림을 알게 되며, 찌가 상승할 때(긴 목줄의 미끼가 짧은 목줄로 이동할 때, 즉 미끼가 움직일 때) 입질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긴장하기 시작한다.

이렇다 보니 속공을 구사하는 내림낚시 조사들은 찌의 상승폭을 보고 채비를 회수, 재투입한다. 집어제의 풀림을 빠르게 할수록 이런 행위의 반복 주기는 짧아져 대표적인 속공낚시 기법 중 하나로 분류된다.

그림2. 한 바늘 바닥 닿기 - 대 단차
그림2. 한 바늘 바닥 닿기 - 대 단차

한편 ‘두 바늘 바닥 닿기’의 찌맞춤은 짧은 목줄만 체결한 상태로 했다면, ‘한 바늘 바닥 닿기’의 경우 필자는 두 바늘을 모두 달고 한다. 이유는 그림에서 보듯이 두 바늘을 모두 찌가 감당하기 때문이다. 순서는 전편의 그것과 거의 유사한데,

1. 대략 수심측정 후 바닥에서 30cm 정도 멈춤고무를 올린다.

2. 편납을 잘라가며 맞춤목을 딴다.

3. 수심측정고무(혹은 지우개)를 두 바늘에 모두 끼워 정밀 수심측정을 한다. 필자의 경우 1목을 수면밖에 내놓게 하는 것으로 기준을 잡는다.

단, 지우개의 무게는 두 바늘에 끼워 투척했을 때 가능한 천천히 찌톱이 잠기는 정도로 한다.

4. 원줄 맨 위쪽의 수심기억 멈춤고무를 찌의 1목에 맞추어 놓고 내놓고자 하는 목수만큼 찌톱의 마디를 수심기준 멈춤고무에 맞춰 낚시한다

두 바늘이 모두 수중에 떠 있을 때 찌톱의 최대 노출은 맞춤목까지이나, 긴 목줄 바늘이 바닥에 닿았다면 단차에 따라 맞춤목 이상의 찌톱이 나온다.

실제 낚시는 맞춤목을 고스란히 내놓고 할 수도 있고, 맞춤목보다 덜 내놓고 낚시를 하는 경우 (ex. 7목 따고 3목 내놓기)도 있다. 이 경우 덜 내놓은 목수만큼 짧은 목줄에 긴장도를 준다. 일반적으로 긴장도를 크게 줄수록 예민한 입질을 상대할 수 있으며, 짧은 목줄의 집어제가 풀렸을 때 긴 목줄의 미끼 이동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반대로 맞춤목보다 더 많은 목수를 내놓게 세팅(ex. 7목 따고 수심기억 고무에 9목을 맞춘 경우)하면 실제 노출 목수는 9목 미만이 되며, 이때 덜 나온 목수만큼 목줄에 슬로프를 주게 되어 붕어의 입질을 좀 더 편하게 해 줄 수 있다.

이상원(서울시낚시협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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