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CH] ‘에이스 품격’ 보여준 이재영, 첫 우승에 다가서다

[V리그 CH] ‘에이스 품격’ 보여준 이재영, 첫 우승에 다가서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3.26 00:36
  • 수정 2019.03.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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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끈 '에이스' 이재영. <사진=KOVO>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끈 '에이스' 이재영.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위기의 순간 에이스는 어김없이 나타나 팀을 구한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이 그렇다.

이재영은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올렸다.

특히 5세트에서 8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의 절반이상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활약 속에 3차전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히어로’ 이재영은 경기 후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그는 “쉽지 않았던 경기였다. 그래도 이겨서 좋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4세트까지 분위기가 안 좋고 플레이가 잘 안됐다. 3세트에 지고 4세트에 들어가기 전 저희 스스로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라고 생각한 것이 득이 된 것 같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5세트였다. 이재영은 5세트에서 8득점, 공격 성공률 47.06%를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도 68%나 됐다. 

박미희 감독도 5세트 이재영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에게 자신감이 보여 수비에서 빼줬다"며 "톰시아랑 재영이랑 공격을 나눌 것이 아니라 재영이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이재영도 5세트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계속 나한테 달라고 했다. 나한테 줘도 되니까 수비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 나한테 줘서 힘들었다. 그래도 좋았다“며 웃었다.

흥국생명은 1차전을 잡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차전에선 셧아웃(0-3) 패를 당했다. 자칫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지만 이재영은 개의치 않았다.

이재영은 “2차전에선 공격이 너무 단조로웠다. 상대는 저만 막으면 된다라고 해서 경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근데 오늘은 (김)나희 언니가 들어오면서 공격이 분산 된 것이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 팀에 분위기가 가라앉을만한 선수가 없다”며 "선수들 모두 다 밝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이 V5를 달성하기까지 ‘1승’만 남았다.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이재영에게 좋은 기회다.

이재영은 “4차전 준비를 잘하다보면 우승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심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4차전에서 모든 힘을 쏟겠다”며 “우승 세레머니는 아직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우승 후 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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