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대한항공이 또 다시 풀세트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2-3(25-27, 22-25, 25-13, 25-21, 13-15)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 몰리며 천안으로 가게 됐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2차전을 내줬다. 공격에서 정지석(26점)과 임동혁(20점)의 활약이 빛났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우리가 믿었던 높은 볼이 안 통하니까 점수를 줬다. 가스파리니도 부진했다. 서브 리시브도 못한 것 같다”라며 3가지 요인을 패전의 원인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패했지만 임동혁의 활약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날 20득점, 공격 성공률 68%를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를 두고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 기대하고 있다. 3차전에서 그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며 “3차전에서 전력투구를 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포 가스파리니는 부진했다. 6득점, 공격 성공률 29.41%에 그쳤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의 부진에 대해 “특별한 문제는 없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박 감독은 “긍정적으로 시합을 시작을 했는데 결정적일 때 점수가 안 나와서 졌다. 시합은 졌지만 선수들이 시합에 임하는 집중력은 좋았다"며 "어떻게든지 팀 분위기를 추슬러서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역대 챔프전에서 2연패를 당한 팀은 우승 한 적이 없다는 질문에 박 감독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일단 3차전을 이기고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