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26일 평가전서 ‘케이로스 공포증’ 떨쳐낼 수 있을까

한국축구, 26일 평가전서 ‘케이로스 공포증’ 떨쳐낼 수 있을까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3.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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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좌) 감독과 콜롬비아의 사령탑인 케이로스 감독. <사진=AFP/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좌) 감독과 콜롬비아의 사령탑인 케이로스 감독.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한국축구가 케이로스 감독과의 질긴 악연을 떨쳐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콜롬비아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충격을 딛고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는 22일 볼리비아전에서 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활용법과 기성용이 빠진 중원 채우기를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세대교체 실험도 일부 진행했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는 첫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이승우(베로나)가 후반 17분 일찌감치 투입돼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콜롬비아와의 경기는 더 강력한 팀을 상대로 벤투호의 카타르월드컵 예선 대비 전략을 가다듬을 기회다. 미흡한 골 결정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콜롬비아와 과거 6번 만나 3승 2무 1패를 거뒀다. 지난 2017년 10월 수원에서 손흥민이 두 골을 넣어 2-1로 승리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에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현재 전력만 놓고 봤을 땐 한국이 우세하다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여기에 한국은 또 하나의 부담요소를 안고 경기에 임한다. 바로 콜롬비아의 감독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의 질긴 악연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올해 2월 콜롬비아 대표팀에 부임하기 전 2011년부터 오랫동안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다.

케이로스가 이란 사령탑에 있는 동안 우리나라는 이란과 5번 만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4패에 그쳤다. 5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한국은 '여우' 케이로스 감독과 대결에서 지략은 물론 심리전에서도 완패였다.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는 이란이 1-0으로 승리한 후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기도 했다.

이란 대표팀에서 물러난 후 케이로스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케이로스는 콜롬비아로 갔고, 케이로스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가 우리 대표팀을 맡았다.

콜롬비아에 승리해 케이로스와 우리 대표팀의 질긴 악연을 끊어내는 임무가 벤투 감독에게 주어졌다.

최근 A매치 득점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손흥민에겐 2017년 콜롬비아전의 좋은 추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전반 10분의 선제골은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13개월 만에 넣은 필드골이었다.

강호와의 대결인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볼리비아전서 벤치를 지킨 이강인과 명단에서 빠졌던 백승호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를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백승호(좌)와 이강인(우)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백승호(좌)와 이강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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