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PO]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파다르 공백 완벽 지운 허수봉

[V리그 PO]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파다르 공백 완벽 지운 허수봉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3.19 09:58
  • 수정 2019.03.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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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활약'을 펼친 허수봉. <사진=KOVO>
'미친활약'을 펼친 허수봉.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허수봉으로 시작해 허수봉으로 끝난 경기였다.

허수봉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20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3-0(32-30, 25-22, 25-12)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인 건 단연 프로 3년 차 허수봉이었다. 그는 경기 전 갑작스레 부상을 당한 파다르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파다르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허수봉은 맹활약 하며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허수봉은 “파다르가 다쳤다는 것을 늦게 알았다. 경기장에 도착해서 선발이라고 들었다”며 "주위에서 제가 미칠 때가 된 것 같다고 하셔서 잘했던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최태웅 감독도 허수봉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허)수봉이가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잘했고 수봉이를 라이트로 넣은 이유가 (문)성민이 무릎이 온전하지 않아서 그랬는데 오늘 레프트 자리에서 너무 잘했다”며 추켜세웠다.

허수봉의 포지션은 레프트지만 센터, 라이트 할 것 없이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포지션 변경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허수봉은 “레프트, 라이트, 센터 어디든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신)영석이형과 (최)민호형이 복귀해서 센터 연습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도 센터 보다는 사이드 공격수가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이날 4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사진=KOVO>
허수봉은 이날 4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사진=KOVO>

이날 허수봉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그는 “감독님이 1세트 때 서브가 연습할 때보다 오버하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2세트부터는 연습하던 데로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수봉의 활약은 3세트에서 빛났다. 3세트에만 8득점, 공격 성공률 83.33%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세트 초반에는 서브 득점 2개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막판 23-10에선 백어택 2개로 경기를 끝냈다. 허수봉은 자신에게 공을 올려 준 이승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그 점수에서 (이)승원이형이 믿고 올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에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전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허수봉은 “백업 선수가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파다르가 안 돼도 국내선수들끼리 뭉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챔프전에서도 계속 미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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