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원 팀' 연세대와 '개인기 의존' 고려대, 차이는 분명했다

[U리그] '원 팀' 연세대와 '개인기 의존' 고려대, 차이는 분명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3.18 18:52
  • 수정 2019.03.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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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이정현 <사진=대학농구연맹>
연세대학교 이정현 <사진=대학농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원 팀’ 연세대와 ‘2명이 이끈’ 고려대의 대결이었다.

연세대학교는 19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와의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전에서 90–82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원 팀’ 연세대의 위력이 나온 경기였다. 지난해 졸업생이 천재민(현대모비스) 한 명뿐이었던 연세대는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연세대 선수들은 은희석 감독의 전술을 완벽히 소화했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부터 압박 강도를 높였다. 고려대는 김형진이 선발로 나섰지만, 볼 운반도 힘들었다. 연세대는 박지원과 이정현이 상대를 타이트하게 만들며 하프라인을 힘들게 넘어오도록 했다.

고려대는 주희정 감독대행이 팀을 맡으면서 가드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정현과 하윤기, 박민우 등 빅맨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드들이 조금 더 받쳐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드진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1쿼터부터 실책을 쏟아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세대의 시스템을 빛났다. 코트를 최대한 넓게 쓰며 발이 느린 고려대 빅맨들을 공략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는 볼 핸들러가 공을 몰고 넘어오면 다른 선수들은 코트를 넓게 벌리며 찬스를 노렸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픽앤롤과 빅맨을 탑에 올려 다양한 패턴으로 점수를 올렸다.

선수들의 투지도 빛났다. 연세대는 선수단 전원이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등 코트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높이에 열세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다.

반면, 고려대는 박정현과 김진영 등 개별 선수들의 기량에 의존했다. 4쿼터 들어 신민석까지 가세했지만, 선수 개개인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앞세웠다. 주희정 감독대행이 전체적으로 그렸던 그림이 나오지 않았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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