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호투' 한화 선발이 달라졌다?

'연이은 호투' 한화 선발이 달라졌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3.17 15:01
  • 수정 2019.03.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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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화 1선발이 유력한 서폴드. <사진=한화이글스>
올 시즌 한화 1선발이 유력한 서폴드. <사진=한화이글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선발이 달라졌다.

한화의 선발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연일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기간 6경기에서 단 4실점(27이닝)만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도 3경기나 된다.

스타트는 김재영이 끊었다. 지난 1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김재영은 4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다음날 등판한 김성훈도 4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번엔 외국인 듀오가 선발로 나섰다. SK와 2연전에 출전한 채드벨과 워윅 서폴드는 나란히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와의 주말 2연전엔 박주홍과 김민우가 선발로 나섰다. 16일 등판한 박주홍은 롯데 타선을 5이닝 1실점으로 묶었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민우도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대표적으로 선발이 약한 팀으로 꼽힌다. 최근 4년간 기록을 살펴봐도 선발이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동안 한화에게 선발투수는 첫 번째로 등판하는 투수에 가까웠다.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부담은 자연스레 불펜에 가중됐고 악순환이 반복됐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였지만 불펜의 활약 덕에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펜에 의존할 수는 없다. 선발이 어느 정도 해줘야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

한용덕 감독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찾기에 열을 올렸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서폴드와 채드 벨의 뒤를 받치는 국내 선발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귀국하면서 정규시즌 선발 투수 5명을 모두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거의 100% 정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서폴드와 채드 벨이 원투펀치로 나서는 가운데 박주홍과 김재영이 3,4선발이 유력하다. 5선발엔 김민우와 김성훈 등이 경쟁을 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김성훈을 MVP로 뽑은 만큼 5선발 경쟁에 조금 앞서 있다.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서폴드-채드 벨-박주홍-김재영-김성훈이 정규시즌 초반 5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범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순서만 달랐을 뿐 5명이 모두 등판했다. 성적도 좋았다. 물론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엄연히 다르지만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한화가 그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도 선발의 부진이 컸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젊은 선발투수들이 활약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느 해 보다 젊어지고 탄탄해진 선발진이 한화를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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