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민호 합류, ‘통곡의 벽’ 완성한 현대캐피탈

[V리그] 최민호 합류, ‘통곡의 벽’ 완성한 현대캐피탈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3.17 12:20
  • 수정 2019.03.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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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센터 최민호. <사진=KOVO>
현대캐피탈 센터 최민호.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천안, 이상민 기자] 현대캐피탈 센터 최민호가 돌아왔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1, 25-12, 23-25, 16-14)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 속에 챔프전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그중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최민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6일 팀에 합류한 최민호는 10일 우리카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교체 출전해 전역 후 처음 코트를 밟았다. 이날 경기에선 4득점을 기록하며 코트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판단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민호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한 경기만 가지고 판단하기 힘들지만 (최)민호는 경험이 있는 선수다. 오늘 자기 몫은 해줄 것 같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과 소통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며 최민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최민호는 최태웅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블로킹 4개 포함 10득점(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신영석과 블로킹 9개를 합작해내며 강력한 트윈타워를 구축했다. 매 세트 득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최민호는 “오늘 경기에서 너무 많은 범실이 나와 힘든 경기가 됐다. 반성해야 할 것 같고 다음 경기부터 좋은 경기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우리카드 주포 아가메즈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기록한 4개의 블로킹 중 무려 3개를 아가메즈에게 뺏어냈다.

최민호는 “아가메즈도 몸 상태가 좋은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타점을 잡아서 때리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각을 때린 공격에 신경을 썼다”며 “초반에는 타점이 좋아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져 저에게 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아가메즈를 봉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민호에겐 시즌 첫 선발 경기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 서는 자리기도 했다. 최민호는 “응원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하고 뛰다보니 몸이 풀렸다.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힘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에 최민호까지 가세하며 정규리그 보다 강한 센터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악재 속에도 현대캐피탈의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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