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안병훈이 '제5의 메이저대회'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천2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시원한 장타를 뽐내며 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날 안병훈은 공동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에 오르며 지난주 공동 10위로 마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부터 2주 연속 물오른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안병훈은 현재 세계 랭킹 50위로 4월 초까지 이 성적을 유지하면 4월 11일 열리는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즈 출전이 가능하다.
안병훈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며 "티샷이나 아이언샷 모두 좋았고 운도 따라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샷 실수가 나왔을 때는 운 좋게 좋은 라이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이 안 좋았을 때도 공의 위치가 괜찮은 편이었다"며 "지난주부터 샷 감각이 괜찮아서 점수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7개를 잡아 출전 선수 중 최다를 기록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최고 344야드로 4위에 올랐다.
시즌 한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에 올랐던 그는 "대회가 5월에 열린 지난해와 비교해 코스가 부드러워져서 거리가 덜 나온다"면서 "제가 거리가 안 나가는 편이 아니어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병훈은 이날 장타를 앞세워 파 5홀 4개에서 버디를 3개 잡았다. 나머지 한 개는 파를 지켰다.
안병훈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잘 맞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게 골프"라며 "차분하게 준비한 대로만 치면 좋겠다"고 2라운드 이후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5언더파 67타 공동 5위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아담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등과 공동 35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코리안브라더스 김시우, 임성재와 강성훈은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8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