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대구의 상승세, 아시아 최강 광저우 상대로도 이어지나?

[ACL] 대구의 상승세, 아시아 최강 광저우 상대로도 이어지나?

  • 기자명 유승철 김민재 기자
  • 입력 2019.03.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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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매진된 팬들 앞에서 환상적인 경기를 선보인 대구 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개막전 매진된 팬들 앞에서 환상적인 경기를 선보인 대구 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민재 대학생 기자] 최근 대구의 상승세가 무섭다. 개막전 K리그 챔피언 전북과 1-1로 비긴 후, 멜버른 원정 3-1 승, 홈 개막전에서는 2-0으로 제주를 완파하며 상위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경기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상대는 중국 최고의 팀 광저우 헝다이다.

지난 시즌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대구는 단 1승만을 거두며 강등이 유력한 팀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휴식기 이후 달라지겠다는 주장 한희훈의 말처럼 대구는 달라졌다. 후반기 24경기 중 13승을 거두며 하위 스플릿 선두인 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지난 시즌 10월 20일 전남전 이후 패배(12경기 무패행진 진행 중)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대구 입장에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상대는 이미 ACL 우승 트로피를 두 차례나 들어 올린 아시아의 강호 광저우 헝다이다. 과거 2013년 무리퀴, 콘카, 엘케손, 김영권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외국인 선수 라인을 구축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2015년에는 굴라트, 파울리뉴, 엘케손, 김영권이라는 초호화 외국인 라인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행히 광저우의 전력은 예전 같지 않다. 지난 시즌 상하이 상강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리그 7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마감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들의 저하도 눈에 띈다. ACL 우승 멤버 중 남은 선수는 파울리뉴뿐이며, 자국 리그에서는 중국 선수들의 기량발전을 위해 외국인 선수 2명만 기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들이 경기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저우는 여전히 아시아 탑 급이다. 칸나바로 감독을 필두로, 바르셀로나에서 리턴한 파울리뉴, 터키 베식타스 돌풍의 주역 탈리스카, 에버튼 출신 브라우닝, 대한민국 국가대표 박지수로 이어지는 강력한 외국인 선수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이 중국 국가대표이다.

광저우가 대구에게 힘든 상대인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최근 상승세를 볼 때 해볼 만하다. 대구는 한발 한발 내디디며 기적을 쓰고 있다. 기적은 리그뿐만 아니라 ACL에서도 이어지며 힘들기로 정평이 나있는 호주 원정에서도 3-1 완승을 거뒀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이 확실하게 공격 라인을 이끌어주고 있고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안정감도 여전하다.

거기에 대구는 팬들의 뜨거운 열기까지 업고 싸운다. 매진을 기록한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광저우전 기대도 한껏 올라갔다.

많은 팬들 앞에서 대구는 시민구단들의 꿈의 무대였던 ACL에서 아시아 최강 광저우를 상대로 기적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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