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신들린 선방쇼' 김영광, '팬 분들에게 승리 선물하지 못해 아쉽다"

[K리그2] '신들린 선방쇼' 김영광, '팬 분들에게 승리 선물하지 못해 아쉽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3.09 17:52
  • 수정 2019.07.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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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FC 김영광<사진=최정서 기자>
서울 이랜드 FC 김영광<사진=최정서 기자>

[잠실=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김영광이 신들린 선방으로 이랜드의 골문을 지켜냈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서울 이랜드 FC는 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알렉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 최호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 후 김영광은 “일단 저희가 선취 득점을 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패널티킥 2개를 허용하고 분위기가 안산으로 넘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버티고 지켜냈는데 운이 조금 없었다.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승리를 선물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 됐다. 안산 선수도 열심히 뛰고 저희도 열심히 했다. 이제 2경기를 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랜드는 이번 경기 수비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김영광은 “(김현수)감독님께서 풀어가는 축구를 원하시고 압박했을 때 뒷공간이 비는 것을 보완하도록 주문했다. 경기 중에 좋은 장면이 나왔고 부상 선수들도 돌아왔다.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잠시 동안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떠난다. 전국체전 보수 공사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영광은 “경기가 끝나고 아쉬웠다. 이랜드 스탠드가 없어지는데 팬들이 가까이 볼 수 있는 마지막 경기였다. 미팅할 때도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하고 선수들이 다짐했다.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더욱 아쉽다. 돌아왔을 때 더욱 반겨주실 수 있도록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고 있는 팀이 공격 숫자를 많이 두기 때문에 수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고 그것에 대비했는데 마지막에 결과가 아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랜드는 패널티킥을 2번이나 허용했다. 하지만 한 번은 김영광이 선방했고 한 번은 안산 파우벨이 실축했다. 김영광은 “경기 중에 나오는 상황은 골키퍼가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다. 패널티킥이 2개가 나왔는데 무실점을 한 것은 다행이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융화가 됐을 때 골키퍼도 선방을 할 수 있다. 갈수록 잘 맞아가는 것 같고 베테랑들이 돌아와서 경기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도 이랜드가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영광은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팀이 안 될 때는 서로가 서로를 탓하고 질타하는 점이 있었다. 이제는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 다독여주는 모습에서 ‘원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더 좋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그는 “경기 끝나고 비기거나 졌을 때나, 팬 분들이 실망을 하시면 저희한테도 느껴진다. 표정이나 바라보는 시선, 질타를 받는다. 팬 분들도 조금 나아지는 것을 느끼시는 것 같다. 오늘도 무승부를 했지만, 팬 분들이 괜찮다고 해주시더라. 그래서 더 아쉬웠다. 팬 분들이 잘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웠다. 팬 분들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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