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서의 픽업] '컨트롤 타워' 대릴 먼로,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겨냥하다

[최정서의 픽업] '컨트롤 타워' 대릴 먼로,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겨냥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3.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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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대릴 먼로 <사진=KBL>
고양 오리온 대릴 먼로 <사진=KBL>

[잠실실내=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올 시즌 오리온의 핵심은 '패스 마스터' 대릴 먼로다.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 오리온의 시스템을 먼로에게 맞추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먼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주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고양 오리온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24승 25패로 6위에 올라있다. 한 때 10연패에 빠지기도 했으나 6강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먼로는 오리온의 중심이다. 올 시즌 42경기 평균 34분 22초를 뛰면서 19.8득점 11.7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빅맨이지만, 어시스트가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패스 능력이 좋다.

올 시즌은 유난히 일정이 타이트하다. 외국선수들은 KBL의 타이트한 일정에 고전을 하기도 했다. 먼로는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들다. 그렇지만 괜찮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대표팀 휴식기 후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먼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경기력이 조금 좋지 않았던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고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먼로는 전형적인 빅맨이 아니다. 골밑에서 강점이 있지만, 패스가 좋다. 평균 5.3개의 어시스트가 이를 증명해준다. 먼로는 "일단 경기를 운영하는 면에서 볼을 돌리면서 팀원들을 경기에 참여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다. 어떤 경기에서는 자기가 공격적으로 해서 수비를 몰리게 한 다음에 킥아웃 패스를 할 때도 있다. 경기 때마다 패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추일승 감독은 오리온의 중심을 먼로로 정했다. 공격 대부분이 먼로의 손을 거친다. 이런 역할에 대해 먼로는 "거의 모든 팀에서 중심을 맡았다. (추일승)감독님이 나에게 팀을 리드하라고 하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팀원들을 신뢰하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독려한다. 올 시즌은 최진수, 이승현, 허일영같이 뛰어난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이 조화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수비 농구에 대해서는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는 원래 힘든 것이다. 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나 똑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각도로 선수를 몰거나 상대가 불편한 각도로 수비를 몰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한다. 수비는 당연히 힘들다"고 의견을 전했다.

먼로는 올 시즌 다른 스타일의 국내선수와 파트너를 이뤘다. 시즌 초반에는 최진수와 호흡이 돋보였고 시즌 막판에는 이승현이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먼로는 "두 명은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적재적소에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진수는 스페이싱에 유용하고 이승현은 골밑에서 좀 더 중심이 되는 선수고 스위치 디펜스에서도 좋은 역할을 한다. 어느 날은 최진수와 호흡을 맞추고 어느 날은 이승현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경기 내에서 자연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오히려 이 두 명과 함께 뛰는 것 자체가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BL의 외국선수 제도는 차기 시즌 다시 한 번 바뀐다. 외국선수 2명 보유 1명 출전에 신장 제한도 사라진다. 먼로는 KBL에서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KBL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고 싶다. 가족들이 허락만 한다면 그렇게 뛰고 싶다. 계속해서 커리어 내내 큰 상대와 했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농구를 해야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오리온은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있다. DB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6강 경쟁에서 한 발 앞서있는 것은 분명하다. 먼로는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전에 우리 팀에 집중해야한다. DB나 KGC를 신경쓰지 말고 우리 경기를 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가게 되면 공격에서는 좀 더 많이 움직이고 수비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플레이오프를 가기 위한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먼로의 플레이스타일은 기존 빅맨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먼로의 독특한 플레이는 농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 먼로의 시선은 오리온의 플레이오프 진출로 향했다. '패스 마스터'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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