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북, 베이징 궈안의 외국인 장벽을 넘어서라

[ACL] 전북, 베이징 궈안의 외국인 장벽을 넘어서라

  • 기자명 유승철 김민재 기자
  • 입력 2019.03.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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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민재 대학생 기자] 전북 현대가 오는 3월 6일 오후 7시 중국의 강호 베이징 궈안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K리그1 개막전에서는 대구를 상대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1-1 무승부에 그쳤던 전북은 ACL 만큼은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특히 지난 시즌 ACL 8강에 그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라리가에서 정평 난 스트라이커 셰드릭 바캄부

라리가 팬들에게 유명한 바캄부는 비야레알 통산 105경기 47득점 5도움을 기록한 걸출한 스트라이커이다. 중국 이적 당시 여러 빅클럽들에게 러브콜이 있었지만, 압도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기록하며 베이징 궈안을 선택했다. 당시 베이징 궈안이 비야레알에게 지급한 이적료는 4000만 유로(한화 약 510억)이지만 베이징은 이적료의 10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중국 세무당국의 정책에 따라 무려 8,000만 유로(한화 약 1020억)를 들여가며 영입한 초대형 계약이다. 26살이라는 전성기 나이에 팀을 옮겼기 때문에 여전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29경기 23득점 7도움을 기록했고, 팀의 리그 4위와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가 떠나면서 수비 공백이 발생한 전북이기 때문에 바캄부의 존재는 전북에게 가장 위협적인 요소이다.

세드릭 바캄부(27) <사진=베이징 궈안>
세드릭 바캄부(27) <사진=베이징 궈안>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조나탄 비에이라

베이징 궈안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네임밸류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만, 비에이라 또한 라리가 팬들에게는 정평이 나있는 미드필더이다. 라스팔마스 통산 177경기 44득점 26도움이라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라리가 명문 발렌시아에서도 활약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베이징 통산 36경기 16득점 15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바캄부가 최전방에서 경기를 풀어낸다면 비에이라는 주 포지션인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서 2선 모든 지역에서 영향력을 보여준다.

조나탄 비에이라(29) <사진=베이징 궈안>
조나탄 비에이라(29) <사진=베이징 궈안>

중국 리그 3년 차 헤나투 아우구스투

베이징의 공격 전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수인 아우구스투는 A매치 32경기 6득점을 기록한 브라질 현역 국가대표이다. 특히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도 참가하며 '중국화'는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우구스투에게 가장 무서운 점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중국 리그 자체에 적응했다는 점이다. 보통 외국인 선수의 경우, 기량적인 측면을 떠나 아시아 리그 자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만, 올해로 3년 차인 아우구스투는 그런 걱정은 없다. 그 결과 팀에 합류했던 2016년보다 현재 더 성숙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베이징 통산 31경기 10득점 1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중국리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헤나투 아우구스투(31) <사진=베이징 궈안>
헤나투 아우구스투(31) <사진=베이징 궈안>

이제는 적으로 만나는 김민재

1선에는 바캄부, 2선에는 비에이라, 3선에는 아우구스투가 있다면 최후방 수비에는 김민재가 있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올 시즌 베이징으로 이적하며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 당초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것 같았던 김민재지만, 예상과 달리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다. 지난 상하이 상강과의 슈퍼컵에서는 수비 불안 속에 0-2 패배를 기록했던 베이징이었지만, 김민재가 출전한 개막전에서는 수비에 안정감이 더해지며 무실점 1-0의 승리를 거뒀다. 중국 리그와 달리 3+1의 외국인 출전 규정이 있는 ACL에서는 김민재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다른 무엇보다 이동국, 김신욱 같은 전북의 공격수들을 많이 상대해본 김민재이기 때문에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베이징 최고의 카드이다.

김민재(22) <사진=베이징 궈안>
김민재(22) <사진=베이징 궈안>

물론 전력상으로 전북이 우위에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베이징 궈안의 외국인 선수들은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정도의 개인 기량을 갖고 있다. 전북이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ACL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봉쇄가 최우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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