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안엔 화타와 편작같은 명의가 수없이 많다"

"내 몸안엔 화타와 편작같은 명의가 수없이 많다"

  • 기자명 지재원 기자
  • 입력 2019.03.03 13:44
  • 수정 2019.05.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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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의 건강합시다]

우리는 우리의 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성인의 몸은 약 60조에서 많게는 75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정자와 난자 단 두개의 세포로 출발해 60조~75조개의 세포로 분화하고 성장하기까지 우리 몸은 단 1초의 멈춤도 없이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나’라는 존재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만약에 우리 몸의 세포 한개 가격을 1원으로만 쳐도 한 사람당 약 70조원을 지닌 어마어마한 거부(巨富)인 셈이니 이 얼마나 소중한 생명체인가?

또한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 약 70조개 중에서 단 1초만에 50만개의 세포가 파괴되고, 동시에 50만개가 재생된다고 하니 인체의 신비는 가히 우주만큼 광대하고 놀라울 뿐이다.

이와 같은 세포들의 교체가 연속적으로 반복됨으로써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는데, 여기에서 단 한개의 세포라도 악성 돌연변이가 되면 그게 암이 되는 것이다.

‘노화’도 세포가 성장과 분열을 하던 중 아주 일부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이 돌연변이성 세포가 점차 축적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노화현상에 대해서는 소모이론, 교차결합이론, 자가면역이론 등 비유전학적 여러 이론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소모이론은 세포나 동물도 기계와 마찬가지로 세월이 지나면 마모되지만 동물은 회복능력이 있으므로 이 이론은 생물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교차결합이론은 섬유성 단백질인 콜라겐 분자들이 교차 결합함으로써 힘줄 피부 혈관 등이 탄력성을 잃게 되며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분자들 특히 효소 등도 비슷한 교차결합을 하여 세포내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함으로써 노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태양계의 작은 별 지구에 사는 우리의 삶은 태양으로부터 모든 것이 출발하고 이루어진다. 태양은 지구의 만물을 소생시키고 성장시키며 결실을 맺게 하고 우리는 그 만물의 결실을 섭취하면서 산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태양과 지구에서 얻은 물질로 이루어진 공짜 생명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에 더해 자연 복원력이라는 위대한 보너스까지 받았다.

이 복원력은 우리가 세균에 감염되거나 질병이 걸리거나 병증(病症)이 생기면 인체 방어력인 면역체계를 즉각 가동해서 우리 몸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다하게 한다.

마치 소나무가 거친 바람에 가지가 꺾이면 즉각 송진을 내뿜어 상처에 방어막을 형성해서 외부로부터 유해 균의 침입을 막고 내부에서는 결체조직의 재생작업을 통해 복원하는, 그런 원리와 같다.

태양은 우리에게 햇빛을 통해 비타민 D를 공급해주기도 한다. 햇빛을 쐬면 저절로 흡수되는 비타민 D가 우리 몸에 미치는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비타민 D는 지용성(脂溶性)이므로 몸속에 들어오면 지방조직에 흡수되지만 지방조직은 비타민 D를 잘 놓아주지 않는다. 따라서 지방량이 많은 비만인일수록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비만인일수록 일반인보다 햇빛을 더 많이 쬐어야 한다.

비타민 D 부족이 비만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오기 때문에 비만인의 다이어트는 비타민 D가 충분히 제공되는지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과대학 샬라마르 시블리 교수는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체중 감소의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변수가 된다고 밝혔다. 즉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를 할 때는 비타민 D를 추가하는 것이 체중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비타민 D는 또한 암의 위험도를 현저히 줄여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비타민 D가 암세포를 만나면 독성을 내뿜고, 암세포를 발견해 죽이는 유전자의 암세포 살상능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하루중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고, 실외 활동을 할 때에도 주름살 기미 검버섯 등 피부노화를 막아준다는 이유로 온몸을 최대한 가린다. 심지어 햇빛이 피부암의 원인이라는 이유 등으로 자외선 차단크림을 두껍게 발라 우리 몸에 두루두루 필요한 비타민 D의 자연섭취를 스스로 차단하고 있다.

건강한 혈관이나 튼튼한 심장 그리고 다이어트나 혹은 단단한 뼈를 원한다면 또한 건강한 몸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바란다면 햇빛을 최소한 하루에 20분 정도는 쬐어줘야 한다.

인류가 생긴 이래 질병이나 몸의 이상발현은 늘 고민거리이고 제일 큰 숙제였다. 그러면서도 ‘용하다’는 의사나 효험이 굉장하다는 약재를 찾아 산과 들로 찾아 다닐지언정 자신의 몸에 숨겨져 있는 명의(名醫)들에겐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자신의 몸이 아프거나 이상해졌다면, 제일 먼저 태양과 지구가 만들어 낸 70조가 넘는 인체 세포에게 물어보자.

내 몸이 언제부터 약해지고 이상해졌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리고 응답하는 몸의 소리 즉 자연의 경고음에 조용히 귀기울여 보자.

그러면 자연을 거슬러온 삶과 무절제한 생활습관, 극렬한 스트레스 등 복잡다단한 삶의 과정에서 발생한 부스러기들이 하나 둘 쌓이고 쌓여 우리의 해당 세포들을 힘들게 했고 결국 우리 몸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연에 거슬렀던 생활을 반성하고 자연에 순응하기 시작하면, 세포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복원력이 가동되면서 우리 몸은 스스로 비정상에서 정상의 상태로 나아가게 된다.

우리 몸 속에 ‘자연 복원력’이 있다는 것은 우리 안에서 화타와 편작같은 명의 수십만명이 자발적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뜻이다. 애초에 우리는 병원이나 약국을 찾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몸을 타고 났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연건강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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