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정우영(20,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정우영은 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2018-2019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4-1로 앞선 후반 4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경기에 나선 정우영은 약 5분간 2선에서 원톱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받쳤다.
정우영은 후반 43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유효 슈팅을 날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우영은 정확한 패스로 추가골을 넣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깊숙하게 파고드는 조슈아 키미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키미히가 토르강 아자르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5번째 골을 성공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약 4개월 만에 분데스리가 무대까지 밟았다.
올 시즌엔 주로 2군에서 활약했다. 지난달 잉골슈타트 2군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2군 무대에서 12골을 작성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던 정우영은 프랑크 리베리와 킹슬리 코망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니코 코바치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경기 후 뮌헨은 구단 SNS를 통해 한글로 "안녕"이라는 말과 함께 "정우영이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고 전하며 그의 데뷔를 환영했다.
한편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4연승에 성공한 뮌헨은 승점 54점을 기록해 리그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동점을 이뤘다.
뮌헨은 9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