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김상식 감독의 새로운 실험 : '포인트 포워드' 정효근의 발견

[FIBA WC] 김상식 감독의 새로운 실험 : '포인트 포워드' 정효근의 발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2.23 01:15
  • 수정 2019.02.2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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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정효근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정효근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재발견이다. 정효근이 대표팀에서 ‘포인트 포워드’의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노하드 나우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Window-6 경기에서 87–74로 승리했다. 한국은 예선 7연승을 달리며 9승 2패가 됐다.

정효근은 19분 29초를 뛰면서 2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16.7%로 낮았지만, 패스 센스를 발휘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옵션을 더해줬다.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정효근은 벤치 멤버로 코트를 밟았다.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속공 상황에서는 노룩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처음에는 노룩 패스의 화려함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화려함 속에 실속도 갖추고 있었다.

처음에는 속공 상황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라건아와 픽앤롤에서 볼 핸들러로 나서기도 했고 엔트리 패스를 넣어줬다. 양홍석의 컷인 득점도 절묘한 타이밍의 패스로 만들었다. 정효근의 플레이는 시리아에 혼란을 줬다. 시리아의 지역방어도 흔들렸다.

정효근의 플레이 스타일은 소속팀과 사뭇 달랐다. 소속팀 인천 전자랜드에서는 2대2 플레이 보다는 컷인을 시도하고 오픈 찬스에 슈팅을 시도했다. 플레이 메이킹 능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정효근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최준용이 대표팀에서 했던 역할이었다. 최준용은 대표팀에서 장신 1번(포인트가드)으로서 볼 핸들링과 공격 전개, 변수를 만들었다. 정효근은 최준용 만큼의 볼 핸들링을 갖추진 못했지만, 픽앤롤을 전개하기엔 충분했다. 패스 센스도 좋았다.

공격에서만 역할을 한 것은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골밑 보단 외곽에서 자신보다 작은 선수들을 따라다녔다. 그들보다 발이 빠르진 않았지만, 넓은 보폭과 신장 우위를 살려 상대를 압박했다.

정효근의 활약은 ‘약체’ 시리아를 상대로 했기 때문에 완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이 정효근을 색다르게 활용한 것은 분명하다. 정효근의 패스 센스가 대표팀의 새로운 옵션을 더해줄 수 있을까. 오는 24일 레바논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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