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어장 넓어지고 조업시간도 연장

서해 5도 어장 넓어지고 조업시간도 연장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2.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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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의 84배 확장, 일출 전과 일몰 후 조업 1시간 연장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서해 5도 어장을 현행 1,614㎢에서 245㎢ 늘어난 1,859㎢까지 확장하고, 1964년부터 금지되었던 야간조업도 55년 만에 일출 전, 일몰 후 각 30분씩 1시간 허용한다고 밝혔다.

서해 5도 어장은 백령·대청·소청어장(368㎢), 연평어장(815㎢), A어장(61㎢), B어장(232㎢), C어장(138㎢) 등을 말한다.

서해5도 어장도
서해5도 어장도

이번 어장 확장은 1992년 280㎢ 확장 후 10차례 어장 확장 중 최대 규모이며, 긴장의 바다였던 서해 5도가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합의 등을 통해 평화의 바다 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간 해수부·국방부·해경청·지자체 등은 변화된 여건에 맞춰 서해5도 어업인의 권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실로 이번 조치가 이루어졌다 .

어장 확장을 구체적으로 보면, 연평어장은 815㎢에서 905㎢로 90㎢(동측 46.58㎢, 서측 43.73㎢) 늘어나고, B어장 동측 수역에 154.55㎢ 면적의 새로운 “D”어장이 신설된다.

이번에 확장된 총규모 245㎢는 기존 어장면적의 약 15%가 증가된 것으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84배에 달한다.

어창에서 해산물을 정리하는 백령도 어부(사진=섬문화연구소)
어창에서 해산물을 정리하는 백령도 어부(사진=섬문화연구소)

현재 서해 5도는 202척의 어선이 꽃게, 참홍어, 새우, 까나리 등을 연간 4천 톤 가량 어획하여 300억 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는 어장인데, 이번 어장확장을 통해 어획량이 10% 이상 늘어나 서해 5도 어업인의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평화’가 곧 ‘경제’임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해 5도 어선은 백령도 92척, 대청도 65척, 연평도 45척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확장되는 어장에서 봄 성어기가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조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어선안전조업규정’을 3월 중에 개정할 계획이며, 어장 개장시기에 맞추어 어장관리 및 조업지도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경비는 현재와 같이 해군과 해경이 입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확장되는 어장에 대해서는 수산자원조사와 어장 청소를 실시하여 서해 5도 주변 수역을 평화와 지속가능한 수산업이 공존하는 어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해군본부와 협조하여 ‘폐어망 수거작전’도 펼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은 “서해 5도 어업인들은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서해 5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고, 그 평화를 토대로 자유로운 어업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어장 확장과 조업시간 연장이 어업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서해 5도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남북평화 정착 및 경비자원 확충 등 서해 5도의 여러 여건이 개선되면 추가적으로 어장 확장과 조업시간 연장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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