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은 극한적 포화상태 제주공항 돌파구

제주 2공항은 극한적 포화상태 제주공항 돌파구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2.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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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효과는 3조 9,619억 원, 고용효과는 3만 7,960명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2015년 11월, 제2공항 입지발표 후 4년째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원희룡 자치특별자치도 도지사는 “도민에게 죄송하고 소통에 더욱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미 극한적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제2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주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제주공항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이용객과 항공기 운항이 가장 많은 공항이다. 이미 2015년, 연간 수용능력인 2,589만 명을 초과했다. 매년 2,900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드나드는 만성포화 상태라는 것이다.

제주공항은 활주로에 2분에 한 대가, 특히 추석이나 설 연휴에는 1분 43초에 한 대 꼴로 항공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앉을 의자조차 찾기 힘든 대합실, 분초를 다툴 정도로 붐비는 하늘 길은 불편의 수준을 넘어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제주의 수용능력을 넘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제주가 수용 가능한 적정 관광객 수는 연간 2,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교통시설과 폐기물 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한계에, 도민들의 심리적 수용력까지 감안한 수치이다. 타당성 용역에서 추산한 2045년, 제주기점 항공기 이용객 수는 왕복 4,500만 명이다. 이는 도민 왕래인원과 관광객 2000만 명이 포함된 숫자이다.

원 지사는 “현재 관광객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산정한 것이지,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오는 6월까지 수립되는 정부의 기본계획에 지역주민과 제주도의 입장을 반영시켜야 한다”면서 절박함을 호소했다.

현재 기본계획 단계에 와 있는 제2공항은 그 동안 사업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입지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측의 의견을 존중해 국책사업 사상유례 없는 재조사까지 했다. 정부는 제2공항을 결정하기 전 기존공항 확장안, 통합 신공항 건설안, 제2공항 건설안을 놓고 검토한 바 있다.

제2공항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는 원희룡 도지자
제2공항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는 원희룡 도지자

기존공항 확장안은 도두 앞바다 매립 등 환경 훼손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진단되었다. 교통체증과 소음 민원 증가가 예상되어 최적 대안으로 부적합하다고 판정되었다. 통합 신공항 건설안 또한 대규모 부지확보가 어렵고, 오름 절취로 환경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현재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제주시 지역경제의 공동화도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지사는 “환경훼손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균형발전을 고려한 최적대안이 제2공항 추진이었다.”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항입지 선정기준을 적용해 3단계에 걸쳐 종합평가한 결과, 성산이 최적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제주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정과정에서 환경성 및 소음 부문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 결과”이고 “정부는 그 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해 오름 훼손도, 동굴훼손도 없다는 점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수차례 밝혔듯 공군기지 건설은 저부터 반대한다고 밝힌 사항이고 민간공항으로 건설된다는 것은 정부도 확인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항개발 예정지역, 공항의 규모 및 배치, 운영계획과 재원조달방안, 환경관리계획과 그밖에 공항 건설에 필요한 사항이 포함된 기본계획수립을 이미 시작했다. 제주도의 입장을 기본계획에 반영시켜 나가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만 묶여서 기본계획에 반영시키지 못한다면 또 다른 문제와 그 파장확산이 만만찮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지역주민의 합당한 보상과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2공항은 제주 경제의 활력이 될 것이고 5조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되는 제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생산유발효과는 3조 9,619억 원(전국 6조 7,26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 7,960억 원(전국 2조7,498억 원)이다. 고용효과는 3만 7,960명(전국 49,619명), 취업유발효과는 3만 9,784명(전국 56,326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원 지사는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협약위원회를 통해 제2공항 이슈에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2공항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지역 주민들의 아픔에 함께 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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