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합류’ 샌디에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을까?

‘마차도 합류’ 샌디에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을까?

  • 기자명 이정엽 대학생 기자
  • 입력 2019.02.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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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마차도 <사진=AP/연합뉴스>
매니 마차도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정엽 대학생 기자] 길고 길었던 협상이 끝났다. 이번 오프시즌 최대어로 꼽혔던 매니 마차도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샌디에이고 는 지난 시즌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내야수 마차도를 10년간 3억 달러에 영입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마차도의 샌디에이고행은 거의 확정적이다.

마차도의 10년 3억달러 규모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FA 계약 총액이다. 10여년 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기록했던 10년 2억 7500만 달러의 계약을 경신한 것이다.(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경우 FA가 아닌 연장계약이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는 66승 96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샌디에이고 밑에 있는 팀은 마이애미 말린스 뿐이었다.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약점은 빈약한 타선이었다. 투수친화구장인 펫코 파크를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팀 타선이 너무 약했다. 팀 타율 0.23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전체 13위, 메이저리그 전체 28위에 올랐다.(물론 투수진이 잘한 것은 아니다.)

특히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공격력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162경기를 모두 소화했던 프레디 갈비스의 공격 성적은 타율 0.248에 13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뿐만 아니라, 장타율, 파워 부문에서 너무 약했다.

여기에 따른 대안이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꾸준하게 2할 7푼 이상의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2015년 이후 4년간 평균 3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장타율은 꾸준히 5할 근처를 웃돌았다.

※ 갈비스와 마차도의 공격력 비교(2018 시즌 기준)

(타율/출루율/장타율/OPS/홈런/타점)

프레디 갈비스 - (0.248/0.299/0.380/0.679/13/67)

매니 마차도 - (0.297/0.367/0.538/0.905/37/107)

지난 시즌 최대어로 꼽혔던 1루수 에릭 호스머를 8년 1억 44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리빌딩의 신호탄을 쐈던 샌디에이고는 이제 본격적인 반등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마이너 팜 랭킹 1위에 올랐던 샌디에이고는 2019 시즌 중 콜업될 유망주를 상당수 거느리고 있다.

※ 샌디에이고 주요 팜 유망주(MLB.COM 기준)

2위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SS)

15위 - 맥켄지 고어(LHP)

23위 - 루이스 유리아스(2B)

26위 - 프란시스코 메히아(C)

이러한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타티스 주니어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온다면 자연스럽게 마차도는 본인에게 더 익숙한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

※ 2019년 후반기 샌디에이고 내야진 예상

1루 - 에릭 호스머, 2루 - 루이스 유리아스, 유격수 - 타티스 주니어, 3루 - 매니 마차도

마차도의 합류는 팀의 중심타선 구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호스머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할 윌 마이어스는 부상에 시달렸고, 유망주 헌터 렌프로는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아직 홀로 팀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이어스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마차도가 들어선다면 샌디에이고의 중심타선은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타선이 된다. 네 선수 모두 25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를 지녔기에, 충분히 강력한 타선이 될 수 있다.

2015년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마이어스, 제임스 쉴즈, 멧 캠프, 크레익 킴브렐 등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사오면서 윈나우를 선언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영입한 선수들만으로 대권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프렐러는 이제 마차도를 데려오며 2번째 윈나우를 선언했다. 과연 프렐러의 이번 선택은 현명한 선택이 될지, 아니면 실패를 반복하는 것일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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