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김동엽, 사자군단에 ‘거포 본능’ 입힐까

‘이적생’ 김동엽, 사자군단에 ‘거포 본능’ 입힐까

  • 기자명 이한주 인턴기자
  • 입력 2019.0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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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사자군단에 새로 합류한 김동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사자군단에 새로 합류한 김동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29)이 팀에 ‘거포 본능’을 입힐 수 있을까.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는 68승 72패 4무로 6위를 기록,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소득 없이 9위에 머무른 2016~2017시즌에 비하면 투수진 세대교체에 성공해 희망을 본 해이기도 했다.

양창섭, 최채흥, 최충연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진과 불펜에 성공적으로 안착, 도합 13승과 8세이브, 16홀드를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반면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9위에 그친 팀 홈런(146개)과 8위에 그친 팀 장타율(0.432)에서 알 수 있듯이 장타력에 뚜렷한 약점을 드러냈다.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토브리그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고교 졸업 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미국야구를 경험한 김동엽은 2016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으로 KBO리그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2017시즌 0.277의 타율과 2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김동엽은 지난해에도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21타수 106안타) 27홈런 76타점을 올렸다. 타고난 장타력을 확인한 삼성은 주저하지 않고 김동엽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동엽은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62명 중 61위에 머무른 타율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또한 17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108번의 삼진을 당하는 등 선구안도 좋지 않았다. 김동엽의 이러한 단점들은 앞으로의 활약에 물음표를 달게 했다. 

약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김동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삼성 김한수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았다. 김한수 감독은 티 배팅을 돕기도 하고 배팅 케이지에서 배팅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실시간으로 지적하고 몸소 가르쳤다. 또한 최대한 공을 많이 보라고 조언했다.

김동엽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선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틀 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이적 후 첫 홈런. 대패 속에서도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다.

김동엽의 합류는 단순히 거포 선수 한명의 영입에 그치지 않는다. 김동엽의 스윙은 홈런을 비롯한 장타를 생산하기에 최적화된 스윙이다. 장타력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타격 지론을 전수해 줄 수 있다.

삼성은 이승엽 은퇴 이후 지독한 거포 부재에 시달렸다. 과연 ‘이적생’ 김동엽이 사자군단에 ‘거포 본능’을 입힐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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