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점성학 중독에 빠진 독일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점성학 중독에 빠진 독일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02.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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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싶은 말만 찾는 사람들

[데일리스포츠한국]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집시에게 거금 50유로의 복채를 내고 점을 본 나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같이 같던 동창과 점괘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집시 점쟁이에게 심지어 사기를 당한 기분도 들었다.

그녀가 우리 두 사람에게 “다음 해에 시집가서 아이를 낳아 잘 살 것”이라는 똑 같은 점괘를 주었기 때문이었다.

“웃기는 짬뽕 같으니라구! 그래, 우리가 아무리 동양 여자라고는 해도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있는데 나한테 아이 운운하다니...! 쯧쯧... 차라리 내가 집시인 당신한테 점을 쳐 주는 것이 더 낫겠다” 싶었다.

“참나, 제 앞날도 못 내다보는 점쟁이가 남의 앞날을 봐주겠다고 설쳐대다니! 아휴, 그래서 옛 어른들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나보다. 그래, 좋다. 내 독일 운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100유로를 쾌척했다고 생각한다. 대신, 독일에서 다시는 점을 보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요즘 독일에서는 비의중독(Esoteriksucht) 및 점성학 중독(Astrosucht)과 관련한 토론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상 외로 독일 사회에 이와 관련한 중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자, 다음은 독일의 esoteriksucht.de에 올라온 중독자들의 보고서를 종합, 정리한 내용이다. 점복과 관련한 중독자 대부분이 주로 인터넷과 전화로 점쟁이를 만났다.

특히 점 중독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점쟁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처음엔 교묘하게 무료 운세로 자아가 약한 사람이나 불확실한 상황에 빠져 자신감을 잃게 된 ‘영적인 미아들’을 낚았던 것 같다.

사실, 점을 한 번도 안 본 초짜가 이런 사이트에 발을 한 번 들여 놓으면 미혹에 빠져 지속적인 운세 쇼핑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가 문제의 해답을 내 놓고 원하는 대답만 들으려고 하거나,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듣기 위해서 끊임없이 점쟁이들을 찾아다니며 집요하게 같은 질문을 해댄다.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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