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부탁해~’ 콜로라도 블랙 감독, “오승환과 함께 이기고 싶다”

‘올 시즌도 부탁해~’ 콜로라도 블랙 감독, “오승환과 함께 이기고 싶다”

  • 기자명 이한주 인턴기자
  • 입력 2019.02.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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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불펜의 핵심인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콜로라도 로키스 불펜의 핵심인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오승환과 함께 이기고 싶다.”

미국 프로야구(MLB) 콜로라도 로키스는 '돌부처' 오승환(37)이 향수병에 젖지 않고 팀에 편안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오승환은 고국을 그리워하나 로키스는 지금 그가 필요하다'는 기사에서 콜로라도 스프링캠프로 돌아온 오승환을 조명했다.

오승환은 올해 콜로라도와의 계약이 자동 연장되고, 국내 보유권을 쥔 삼성 라이온즈도 움직이지 않아 미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오승환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가끔 고국이 그립다"며 "친구, 가족과 함께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때 얼마나 집을 그리워하는지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귀국했을 때 "KBO리그 복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약간 지쳤다"며 "팀을 돕고 홈 팬 앞에서 던질 힘이 있을 때 KBO리그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콜로라도는 애덤 오타비노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며 셋업맨 자리가 현재 공석이다. 디애슬레틱은 스콧 오버그와 오승환이 셋업맨 자리를 다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통산 399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이 8회를 책임진다면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콜로라도 불펜 운용 전략은 한층 안정성을 띤다.

콜로라도는 올해 불펜의 핵심인 오승환이 타향살이를 슬기롭게 헤쳐가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버드 블랙 감독은 "오승환에게 메이저리그 시즌에 던질 준비가 됐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답을 들었다"며 “오승환은 우리를 위해 던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승환은 프로이며 투쟁심 넘치는 선수이자 자부심도 대단한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블랙 감독은 오승환과 통역 구기환 씨를 함께 자신의 방으로 불러 잡담을 나눈다고 한다. 그는 불고기도 물어보고, 무표정한 오승환의 얼굴 뒤에 있을 야구 이외의 모든 관심사를 물어본다고 한다.

블랙 감독은 "모든 선수와의 관계는 소중하다"며 "오승환과 함께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수준에선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오승환이 팀에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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