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14일 '호주여자오픈'에서 공식 데뷔전...한국선수 신인왕 5연패 향한 첫 걸음

이정은6, 14일 '호주여자오픈'에서 공식 데뷔전...한국선수 신인왕 5연패 향한 첫 걸음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2.13 09:51
  • 수정 2019.02.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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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타이틀 방어 나서 / 지은희 시즌 2승 도전 / 아리야 주타누간 시즌 첫 출전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5년 연속 LPGA투어 신인왕에 도전한다. K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 출신 '핫식스' 이정은6(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회원으로서 올시즌 첫 대회에 나선다. 공식 데뷔전인 셈이다.

'핫식스' 이정은6 / KLPGA 제공
'핫식스' 이정은6 / KLPGA 제공

이정은6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 / 6,648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이정은6는 지금까지 여덟 차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정식 회원 자격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은6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2주간 펼쳐진 2018 미국LPGA투어 Q-시리즈 8라운드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당시 출전은 이정은6에게 LPGA투어 경험 쌓기가 주된 목적이었으나 막상 수석 합격을 하게 되니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국내 잔류와 미국 진출을 두고 오랜 고민을 했지만 부모님의 격려와 주변의 도움으로 미국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이정은6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정은6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정은6는 “미국 무대에 안정적 적응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 성적이나 타이틀 욕심을 버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투어활동을 하겠다"면서 "미국 진출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메인스폰서 대방건설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LPGA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6의 미국 진출이 확정되자 LPGA측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시즌 개막 전부터 이정은6가 이번 시즌 LPGA 투어의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골프 전문 기자 론 시라크는 지난달 LPGA 투어 웹사이트에서 올해 신인상이 이정은6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은6 역시 미국행을 결정하는 자리에서 LPGA투어 첫 목표를 '한국 선수 신인왕 5연패'라며 신인왕 계보를 잇겠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LPGA 투어에서는 KLPGA투어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들이 신인상을 독차지 했다.
2015년 김세영(26),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이정은6의 LPGA투어 진출로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왕 탄생이 유력해 졌다. 2014년에도 한국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신인상을 받았다.

이정은6는 애덤 우드워드(호주)를 새 캐디로 정해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해왔다. 우드워드는 호주 출신 2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LPGA투어 찰리 헐(잉글랜드)과 유선영의 캐디를 한바 있다.
일찌감치 2월에 열리는 호주여자오픈을 데뷔전으로 정한 이정은6는 성적보다는 출전에 의의를 두고 있다. 훈련기간 연습한 내용의 점검이 주된 목표겠지만 주변 기대감은 크다.

대회 주최 측도 웹사이트에 '한국 슈퍼스타의 새 여정'이라는 제목의 호주 지역 언론 기사를 실으면서 이정은6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은6는 현지와의 인터뷰에서 "분위기, 환경 모두 다르기 때문에 LPGA투어에서는 KLPGA 투어에서 처럼 성적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도 낯설고 캐디도 새로 구했다. 우선은 모든 대회 컷을 통과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정은6에 대한 주변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배들도 모두 데뷔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6년 전인지가 코츠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2017년 박성현이 HSBC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L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고진영은 공식 데뷔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이 LPGA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것은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였다.

이전 선배들의 데뷔전 성적만 놓고 보더라도 이정은6의 데뷔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정은6의 우승을 가로막을 경쟁자들도 많다.

우선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또 다른  한국 선수들도 여러 명 출전한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양희영(30), 이미향(25)을 비롯해 지난주 ISPS 한다 빅오픈에 출전했던 이미림(29)과 강혜지(29)가 두 대회 연속 출전을 알렸다. 개막전에서 우승한 '맏언니' 지은희(33)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운정(29)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을 열고, 빅오픈에서 활약했던 아마추어 홍예은(17)도 임희정(19)과 함께 초청 선수로 나선다.

여기에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는 태국 선수들도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티다파 수완나푸라, 포나농 페트람 등 주요 선수는 물론 지난 시즌 LPGA 투어를 평정한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도 시즌 첫 대회로 이 대회를 낙점했다.

호주교포 이민지와 오수현도 2주 연속 출격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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