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팟츠의 신경전에 자극받았다.”
서울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안영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91-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안영준은 팀 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8분 14초를 소화, 19득점 5리바운드 3점슛 4개를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4쿼터 초반 내내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안영준은 "슈팅 감각은 항상 좋았는데, (송)창무형이 스크린을 걸어줘서 자신있게 쐈다. 그래서 슈팅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DB전에서 아쉽게 졌기 때문에 오늘 꼭 이기고 싶었다"며 지난 10일 원주 DB에게 당한 연장패를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안영준은 "프로에 오고 나서 백투백 경기가 가장 싫다. 체력 부담이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있다"고 고충도 토로했다.
치열했던 승부 속 선수들 간 신경전도 펼쳐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영준은 "1쿼터에서 득점이 잘 안나왔는데, 기디 팟츠가 트래쉬 토크로 자극을 해서 우리 선수들이 더 파이팅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트래쉬 토크는 말로 상대를 자극하는 것을 이른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은 종종 트레쉬 토크를 주고받으며 심리전을 벌이곤 한다.
팟츠가 트래쉬 토크로 SK 선수들을 자극했고, SK는 이에 더욱 힘을 냈다는 것이 안영준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팟츠의 트래쉬 토크는 SK 선수들을 도와준 꼴이 됐다.
안영준은 지난 11일 발표된 국가대표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는 22일과 24일 시리아와 레바논을 상대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에 대해 안영준은 "저보다 잘하는 형들이 많기 때문에 가서 많이 배우고 오겠다"며 "자신있게 뛰어서 1분 1초라도 더 코트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