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심석희와 최민정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냈습니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송경택 감독이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6차 대회에서 선전한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를 칭찬했다.
송경택 감독은 12일 오후 남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현장에서 이어진 인터뷰에서 "남녀 대표팀 선수들 모두 월드컵 5~6차 대회에서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만큼 좋은 성적을 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 대표팀은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합작했고, 6차 대회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개인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조리 휩쓸었다.
다만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게 아쉬웠다.
최민정은 지난해 12월 월드컵 3차 대회 계주 결승전에서 넘어미면서 발목 인대를 다쳐 후유증 여파가 있었다. 심석희는 최근 겪은 개인적인 어려움에 5차 대회 이후 감기 증세까지 심해지면서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송 감독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오래 대회를 치르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심석희도 최선의 결과를 냈다. 파이널B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민정도 지난해 12월 발목을 다친 이후 2주 정도 운동을 하지 못한 상태로 월드컵 5~6차 대회에 나섰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6차 대회 1,000ｍ에서 은메달을 따낼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최민정과 심석희 모두 힘겨운 역경을 딛고 좋은 성적을 거둔 훌륭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세대교체에 들어간 남자 대표팀에 대해서도 "한국에는 아직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좋은 선수가 많다"며 "자원은 충분하다.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입국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곧바로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3월 8~10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2019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송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더 조심하고 위기감 속에서 훈련해야 한다"라며 "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기량을 다른 나라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려해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