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정현(새계랭킹 52위, 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총상금 196만1천160 유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20위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에게 1-2(6-4 6-7<1-7> 2-6) 역전패를 당했다.
정현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서 1월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2라운드 진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첫판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1월에 출전했던 ATP 투어 타타오픈과 ASB 클래식에서는 하위 랭커에게 1세트 게임스코어 5-1로 크게 앞서다가 이를 지키지 못하고, 모두 0-2 패배를 당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톱 20' 선수를 맞아 1세트 1-4의 열세를 뒤집고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뒷심 부족으로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끌려가며 고전했지만 이후 실책을 연발한 바실라시빌리에게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바실라시빌리가 공격 성공에서 12-5로 앞섰지만 실책에서도 33-12로 두 배가 넘게 차이를 보여 1세트를 망쳤다.
1세트를 따낸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3-5로 뒤진 상황에서 게임듀스를 만들어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갔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 초반 0-5로 밀려 결국 2세트를 내줬고, 이후 마지막 3세트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서브 에이스에서도 3-15로 절대적 열세를 보이면서 이날 경기를 패했다.
정현은 오는 18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 ATP 투어 프로방스 오픈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