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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서 훨훨 나는 손흥민, 이유 있는 대표팀과의 ‘차이’
  • 허인회 대학생 기자 p1993590@naver.com
  • 승인 2019.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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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폭발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허인회 대학생 기자] 손흥민의 득점포가 또 가동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오후(한국시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 왓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포함에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지난달 2019 AFC 아시안컵에서의 행보와는 확연히 다르다. 중국과의 예선전에서 황의조의 페널티킥 득점을 유도하고 김민재의 코너킥 헤더 골을 도왔지만 거기서 그쳤다. 우리가 손흥민에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못 미쳤다. 소속팀에서는 벌써 시즌 15호골을 득점한 점만 보더라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체력 문제가 컸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소속팀에 복귀하자 마자 왓포드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단 하루의 휴식 후 치른 뉴캐슬전 마저도 골을 넣고 승리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체력 문제를 안고도 토트넘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팀을 구해냈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모두 팀을 구해 내야만 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대표팀에서는 해내지 못했다. 소속팀으로 복귀 직후 보인 폭발적인 기량으로 봤을 때 선수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우선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어진 역할 자체가 달랐다. 대표팀에서는 대부분 2선 중앙에서 시작했다. 손흥민은 라인 아래쪽에서부터 공을 몰고와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 했다. 상대 수비가 손흥민에게 집중돼 있는 사이 다른 선수들의 공간을 활용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러다 보니 손흥민의 장점보다는 다른 부분에서의 분량이 더 컸다. 결과적으로 상대 밀집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며 이렇다 할 슈팅도 하지 못했다.

반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강점을 최대한 이용했다. 손흥민의 최대 장점은 양 발 가리지 않는 슈팅과 폭발적인 가속이다.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은 골이 만들어지는 과정보다는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체력적인 부담을 감안해 최소 에너지 대비 최대 효율을 노렸다. 지난 레스터전만 보더라도 단 한번의 긴 패스를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득점으로 만들어냈다.

손흥민에 대한 상대팀의 견제 차이도 분명 있었다. 아시안컵에서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상대팀들이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 애초에 많은 수비 숫자를 두고 손흥민이 공만 잡으면 2~3명이 에워쌌다. 손흥민의 장기인 스피드에 불이 붙기도 전에 파울로 끊어내고 온몸으로 슈팅을 저지했다.

EPL에서는 어느 팀이든 그 정도까지의 극단적인 수비 형태를 취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헤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고 손흥민에게만 극단적으로 집중 견제를 하지 않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중거리포와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의 돌파가 언제든지 대기 중이기 때문에 신경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장점은 어느 정도의 공간이 생겼을 때 십분 발휘된다.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소속팀에서 빛났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더 고민해봐야만 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옵션을 다른 선수들의 공간 확보에만 낭비해선 안된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에이스다. 손흥민의 장점인 날카로운 슈팅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최대한 이용했을 때 대표팀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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