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요즘에도 이런 일은 우리 주변에서 대중 매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귀신을 쫓는 일’은 비단 한국의 샤머니즘을 믿는 가정에서만 특화되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김진은 그의 책 <<정신병인가 귀신들림인가?>>에서 환자가 정신병을 앓았을 때 먼저 병원을 찾지 않는 종교인은 단연코 기독교인(개신교)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다고 썼다.
한 예로, 2015년 12월 5일 밤, 독일의 줄츠바흐(Sulzbach)에 살던 기독교 계통의 신앙을 가진 한국인 가족이 프랑크푸르트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투숙해서 환자에게 붙어 있는 귀신을 쫓는다(구마의식)면서 심하게 환자를 구타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주범인 K씨(44세)와 그녀의 미성년 자녀들이 함께 구속되자 독일 전역은 발칵 뒤집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독일 경찰이 호텔의 객실에 들어섰을 때 41세의 P라는 여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그녀는 입에 수건으로 재갈이 물려져 있었고, 피의자들로부터 몸이 묶인 채수 시간 동안 계속해서 구타를 당했다고 했다.
이 사건은 긴 재판 과정을 거쳐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2년이나 지난 2017년 2월 21일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법정에서 다시 재판이 열렸다.
같은 날 베를리너 모르겐 포스트(Berliner Morgenpost)는 또 한 번 이 사건을 다루었는데, 피의자들이 “종교적이고, 영적인 것에 현혹”되어 독일에서 법으로 금지되어 있던 귀신을 쫓는 ‘엑소시즘’을 행했고, 이로 인해 사망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재판에서 직업이 간호사였던 주범 K씨(44세)에게 6년의 실형이 선고되었고, 사망한 환자 P씨는 살아 있을 당시 자신에게 ‘뱀 귀신(사탄의 다른 형상)’이 들렸다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한다.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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