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무꾸리 및 점복(占卜) 사용 설명서 (2)

[유명옥의 샤머니즘 이야기] 무꾸리 및 점복(占卜) 사용 설명서 (2)

  • 기자명 데일리스포츠한국
  • 입력 2019.02.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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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점괘가 나와도 신중하라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리에게 나쁜 점괘가 나올 때 우리는 ‘자기암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독자들이여, 점을 볼 때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 듯이 신중하게 점쟁이를 선택하시라! 나쁜 점괘가 나오면 점쟁이에게 의례를 바로 맡기지 말고 신중한 결정을 해야 점쟁이의 사술에 빠져 아까운 돈을 낭비하지 않고 영적인 사기꾼의 꼬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두 명의 점쟁이가 같은 점괘를 뽑았다면 그 점괘는 맞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같은 점괘를 가지고 두 명의 점쟁이가 다르게 해석했다면 어떨까?

이 순간은 ‘알람시그널’을 작동시켜야 할 때다. 왜냐? 나쁜 점괘가 나왔다고 해서 점쟁이의 말만 믿고 덜컥 굿이나 치성을 맡기는 날에는 영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아까운 돈만 날리고,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동아일보의 <1920년 4월 29일자 3면 7단>의 기사는 무당에게 치성을 의뢰한 집안이 패가망신한 사례다.

기사의 제목은 ‘미신자의 살인미수’, “치성 후에 자식이 죽었다고 무당자식을 죽이고자 하여”이다. 강원도 회양군 당양면 상신원리 K씨 외 3명이 살인 미수죄로 경성지방법원 의 공판에 부쳐졌다. K의 4째 아들이 몇 해 전에 ‘신병’이 들어 같은 동네의 K라는 무당을 청해 병을 낫게 해달라고 치성을 드렸는데 신병이 낫기는커녕 치성을 드린 후 수일 후에 환자가 사망했다.

제갓집에서는 환자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치성을 드렸는데 아들이 죽었으니 무당이 환자를 죽도록 기도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K씨의 집안 식구들이 치성을 드렸던 모자를 마당에 눕혀 목을 밟고 몽둥이로 때려죽이려 했다.

K씨 집안은 신병을 앓았던 아들을 위해 치성을 드려 돈도 잃고, 사람도 잃고, 경찰에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되었으니 세상에 이런 기막힌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계속)

※ 여기 연재되는 글은 필자 개인의 체험과 학술적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한 개인적 견해이며 특정 종교와 종교인 등과 논쟁이나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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