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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2019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4龍 파헤치기
  • 이상민 인턴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0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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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FC 홈페이지>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인턴기자] 2019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가 2월 5일부터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PO를 통해 본선에 합류할 8팀이 결정되면 3월 4일부터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K리그는 전북현대, 경남FC, 대구FC, 울산현대가 ACL 티켓을 얻었다. K리그 4팀은 2년간 일본에게 내줬던 아시아 패권을 다시 되찾으려 한다.

이를 위해 K리그 4팀은 지난해를 어떻게 보냈고 올 시즌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아시아 정복 나서는 현대家 >

1.전북현대모터스

전북은 올 시즌 조세 모리아스 신임감독 체제에서 트레블에 도전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에게 2018년은 아쉬운 해였다.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리그 우승에만 만족해야했다. FA컵 16강에서 아산에게 패했고, ACL 8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수원에 무릎을 꿇었다.

리그에서만큼은 시즌 초 경남과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여름이후 압도적 1위로 도약했다. 2위경남과 승점 차는 21점. 리그 최다득점‧최소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에게 리그 우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올 시즌 목표 역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이를 위해선 ACL 우승이 필요하다. 전북은 이전에도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ACL 통산 우승 2회(2006년, 2016년), 준우승 1회(2011년)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와 함께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한 번 아시아 패권을 노리는 전북은 조세 모리아스 신임 감독체제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구단도 선수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작은 지난 시즌 경남 돌풍을 이끈 최영준이다. 전북은 최영준을 영입해 중원을 더욱 두텁게 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 수상자 한승규와 이근호까지 영입하면서 세대교체에도 힘썼다. 현재 전북 대부분 선수들이 30대인 것을 감안하면 미래까지 내다본 영입이다.

지난달 15일에는 문선민까지 데려오면서 화룡정점을 찍었다. 전북은 문선민 영입을 통해 공격 옵션을 다양화 했다. 기존 로페즈, 아드리아노, 김신욱, 이동국에 문선민까지 더해지며 전북은 더 강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전북은 그동안 이원화 전략을 활용해왔다. 2선 자원이 많아진 만큼 전보다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김민재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홍정호를 재임대 했고 수비수 김민혁, 골키퍼 이범영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를 보강했다.

전북은 올 시즌 최강희 시대에서 달성하지 못했던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폭풍영입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스쿼드로 도전을 시작한다. 전북이기에 꿈꿔볼 수 있는 대기록이다.

 

2.울산현대

울산은 김도훈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지만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는 극적으로 ACL에 합류했다. 시즌 막판까지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수원과의 36R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 3위를 확보해 출전권을 따냈다. 2월 19일 있을 PO에서 승리해야 조별리그 진출이 가능하지만 전력상 우위에 있어 본선행이 유력하다.

울산은 K리그 전통의 강호다. 최근 3년간 3위-4위-4위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2년에는 ‘철퇴축구’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1강 전북과 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이다. 멤버도 전북 못지않다. 이근호, 박주호, 김창수 등 국가대표 출신이 다수 있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리그 상위권에 올랐고 ACL도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리그 3위, FA컵 준우승, ACL 16강의 성적표를 받았다. 선전했지만 2% 부족했다.

울산의 약점은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이다. 주전 공격진은 최강 수준이다. 주니오, 이근호, 이종호, 김인성 등 빠르고 저돌적인 선수들을 앞세워 매섭게 공격을 펼쳤다. 지난해 전북에 이어 팀 득점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이 전력에서 제외됐을 때 백업 선수가 늘 부족했다. 중원 쪽에서는 믹스와 박용우만 눈에 띄고 수비에서는 리차드와 임종은을 빼면 다른 선수들은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울산은 선수 보강에 나섰다. FC 서울의 중원을 책임졌던 신진호를 데려오면서 미드필더를 보강했다. 신진호는 정확한 킥과 중원 장악력, 패스가 인상적인 선수다. 믹스의 잔류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함께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고 아니더라도 믹스를 대체할 자원으로 꼽힌다.

수비 쪽의 불안함을 덜기 위해 윤영선도 영입했다. 윤영선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차출되어 독일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리차드가 떠난 상황에서 울산 수비의 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에선 김보경과 주민규가 합류했다. ‘제2의 박지성’ 이라고 불렸던 김보경은 일본과 잉글랜드 등 여러 무대에서 뛴 경험이 풍부하다. 주민규는 2015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득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골 결정력이 장점이다. 지난해 울산 공격을 이끌었던 주니오의 부담을 덜어줄 거라 기대된다.

올 시즌 전북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울산은 2% 부족했던 것을 채우기 위해 겨울이적 시장에서 알차게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해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 시즌 아시아 패권을 다시 찾아오려 한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로! 시민구단의 힘을 보여준다>

3.경남FC

경남은 이번 겨울이적 시장에서 알찬 영입을 하고 있다.<사진 = 경남FC 홈페이지>

2018시즌은 경남FC에 뜻깊은 한 해였다. 강등 3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성공했고,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2위와 ACL 티켓을 따냈다. K리그에서 시‧도민구단이 리그 성적을 토대로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것은 경남이 최초다.

우선 26골로 득점왕에 오른 말컹이 존재감을 뽐냈다. 네게바와 쿠니모토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영준이 살림꾼 역할을 하며 중원을,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박지수는 수비를 각각 책임졌다.

하지만 말컹, 최영준, 박지수가 팀을 떠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시‧도민구단 특성상 리그와 ACL을 병행하기는 힘들다. 주전 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르기에도 체력적 부담이 크다. ACL을 병행하려면 두터운 선수층을 유지하고, 효율적인 로테이션을 짜야하는데 재정이 열악한 경남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ACL에 진출하며 경남도의 든든한 지원을 약속 받았다. 경남은 두둑한 실탄을 바탕으로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서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인 곽태휘와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J리그 출신 송주훈을 영입해 국가대표급 수비진을 꾸렸다. U-20 대표팀 출신인 도동현과 지난해 울산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이영재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공격수도 알차게 보강했다. K리그2 최다 득점자 고경민과 큰 키에 볼키핑 능력이 좋은 박기동,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김승준을 영입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미드필더 조던 머치를 영입했다. 기술, 득점력을 모두 갖춘 머치는 역대 K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 중 최고 수준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이적이 유력한 말컹을 대체할 후보도 찾았다. 현재까지는 유럽 국가대표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컹과 최영준을 제외한 주전 자원은 잔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남은 대진운도 좋다. 조호루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PO 승자 2팀과 E조에 속했다. PO를 통해서 J리그 3위와 C리그 3위가 올라올 확률이 높다. 경남은 이 중 한 팀만 제치면 16강 진출도 가능하다.

경남은 창단 처음으로 ACL에 진출하는 경사를 맞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알찬 영입을 했지만 2진급 선수들과 격차가 크고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크다.

그래도 지난 시즌 경남이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에 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올 시즌에도 많은 사람들이 경남의 돌풍을 기대를 걸고 있다.

 

4.대구FC

대구FC는 FA컵에서 우승하며 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는 지난 2013년 K리그2로 강등된 뒤 3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최근 2년 동안엔 하위스플릿에 머물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해 리그 7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지은 대구는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한다.

FA컵 결승에선 울산을 상대로 1‧2차전 합계 5-1로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을 들어 올리며 ACL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시즌 대구의 키워드는 ‘젊음’이었다. 정승원, 김대원, 장성원 등 신예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 골고루 활약하면서 대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에드가와 세징야가 물고를 터주며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세징야는 K리그 득점왕과 FA컵 득점왕을 차지했다.

대구도 선수층이 그리 두텁지 않다. 게다가 호주 원정까지 떠나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도 크다. 로테이션을 효율적으로 짜고 선수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겨울이적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소극적이다. 20일까지 수비수와 골키퍼를 영입했을 뿐이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정태욱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대구 유니폼을 입은 박병현, 멀티 수비수 송기웅, 부천에서 이적한 김준엽 등 주로 수비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골키퍼 이준희를 영입하며 조현우, 최영은 등과 함께 두터운 골키퍼라인을 형성했다.

대구는 지난해 불안했던 수비부문에 집중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꾀했지만 ACL에 출전하는 팀에 비해서는 선수보강이 소극적이다. 같은 시민구단인 경남은 박기동, 곽태휘, 고경민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알찬 선수보강에 나섰지만 대구는 젊은 선수 위주로 선수를 영입했다. ACL에 출전하는 팀 중 영입 숫자도 적다.

아직 이적시장이 끝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소극적인 행보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지난해 리그 7위와 FA컵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는 만큼 매직을 다시 재현하려한다.

대구도 처음 아시아 무대에 나선다. K리그 역사상 시·도민구단 2팀이 ACL 출전권을 거머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기업구단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서도 선전하며 ACL진출 티켓을 얻었다. K리그의 패러다임을 바꾼 대구와 경남이 올 시즌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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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울산현대#대구FC#경남FC#아시아챔피어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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