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매생이는 섬사람들의 질곡의 삶과 함께 해왔다. 겨울 바다에서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채취하던 매생이는 김 양식장 김발에서 김, 파래에 함께 자라는 해초이다. 실처럼 아주 가늘고 부드럽다. 수심이 너무 깊어도, 너무 얕아도 기온이 너무 높아도 낮아도 서식하지 못한다. 채취 후에도 건조하거나 저장하기가 매우 어렵다.
매생이 요리방법은 갓 채취한 것의 짠 물기를 짜낸 뒤 곱게 머리를 쓰다듬듯 타원형으로 가지런히 한 다음 냄비에 넣고 참기름을 적당히 뿌린다. 약한 심지의 불빛으로 데우면 뻣뻣한 듯했던 매생이는 부드럽게 풀린다. 이 과정에 짭짜름한 물기가 우러나와 양념이 된다. 반죽한 죽처럼 얽힌 독특한 매생이 국이 된다. 여기에 생굴을 넣어 향기와 맛을 우려낸다. 매생이국은 소화가 잘되고 무기질이 풍부하다. 고금도 매생이는 없어서는 못 팔정도로 인기가 좋다. 현지 주민이나 포구 주변 식당에 주문하면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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