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이 부르는 ‘희망찬가‘

롯데 불펜이 부르는 ‘희망찬가‘

  • 기자명 이상민 인턴기자
  • 입력 2019.01.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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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택은 지난시즌 롯데의 특급 불펜으로 활약했다. <사진 = 연합뉴스>
오현택은 지난시즌 롯데의 특급 불펜으로 활약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인턴기자] 롯데의 불펜이 올 시즌 최강이 될 수 있을까?

지난해 롯데는 5강 후보로 거론 됐지만 7위에 그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타선은 리그 평균이상을 해줬지만 마운드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불펜은 총제적 난조 속에서도 리그 3위(5.05)에 오르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9위(5.66)인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후반기엔 평균자책점 4.58로 삼성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롯데 불펜의 활약에는 듬직한 필승조가 있다. 주인공은 오현택, 구승민, 진명호, 손승락이다.

오현택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72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홀드왕에 올랐다. 6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투수 중 블론 세이브도 가장 적었다. 불펜 투수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군 전역 후 복귀한 구승민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뚜렷한 타이틀을 남긴 것은 아니지만 후반기 필승조를 맡으면서 막판 5강 싸움에 불씨를 지폈다.

또 다른 에이스 진명호는 전‧후반기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전반기에는 40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하며 불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20경기에 등판해 6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평균자책점이 2배 가까이 뛰었다.

마무리 손승락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57경기에 출전해 세이브 2위(28세이브)에 오르며 롯데의 뒷문을 지켰다.

롯데 이적 후 부진했던 윤길현은 시즌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 = 연합뉴스 >
롯데 이적 후 부진했던 윤길현은 시즌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 = 연합뉴스 >

여기에 윤길현이라는 비밀병기도 있다. 롯데 이적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시즌 중반까지도 부진에 허덕였다. 하지만 9월 이후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1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성민까지 돌아오며 롯데는 불펜 운영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들이 활약해준다면 선발이 5회까지만 던져도 충분할 정도로 막강한 진용을 갖추게 된다. 양상문 신임감독도 불펜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좌완투수가 적다는 것이다. 지난해 불펜에서 활약한 좌투수는 이명우와 고효준 뿐이다. 하지만 이명우는 방출됐고 고효준은 30대 후반이다. 고효준 혼자 한 시즌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롯데는 좌완 유망주 차재용과 한승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지만 지속적인 1군 등판을 통해 불펜 운영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

최근 2년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롯데 불펜은 올해는 더 강력한 불펜으로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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