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 현대모비스, 대체 자원이 만들어낸 연패 극복

'이가 없으면 잇몸' 현대모비스, 대체 자원이 만들어낸 연패 극복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1.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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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김광철 <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김광철 <사진=KBL>

[안양=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현대모비스의 대체 자원들이 연패 탈출의 밑거름이 됐다.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현대모비스의 80–72 승리.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 탈출하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축 선수들이 연쇄 부상을 입었다.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 중이었던 이대성은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4주 추가 진단을 받았다. 양동근은 발목이 좋지 않다. 이종현은 슬개건 파열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도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한 명만 다쳐도 어려운데 세 명이나 다쳤다. 그동안 큰 문제없이 시즌을 치렀는데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푸념했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당장에 돌아오지 않는다. 그들의 빈자리를 메울 것은 대체 자원들이다. 이 경기에서는 서명진과 배수용, 김광철이 나섰다. 화려하진 않지만 각자의 역할을 다했다.

선발로 나선 김광철은 수비에 집중했다. 박지훈을 막아서며 흐름을 끊는데 주력했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초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때 득점을 물꼬를 터주기도 했다.

배수용의 역할도 중요했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라건아의 부담을 덜어줬다. 승부처에도 코트를 밟은 배수용은 중요한 순간에 리바운드를 따냈다. 서명진은 가장 눈에 띄었다. 2쿼터부터 코트를 밟아 볼 배급에 앞장섰다. 아직 서툰 모습도 보였지만, 탁월한 패스 센스를 바탕으로 활로를 뚫었다. 3점슛 2방도 터뜨리며 상대 추격의 분위기를 잠재웠다. 이어 승리를 확정짓는 플로터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이들의 활약은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로는 채워지지 않는 빈틈을 잘 메웠다.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득점을 올리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라건아와 섀넌 쇼터, 함지훈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들이 빛날 수 있도록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했던 현대모비스의 대체 자원들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했다. 이들이 없었다면 현대모비스의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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