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4.34%’ 역대 최악의 부진에 빠진 한국전력

‘승률 4.34%’ 역대 최악의 부진에 빠진 한국전력

  • 기자명 이상민 인턴기자
  • 입력 2019.01.16 14:2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사진 = KOVO>
한국전력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사진 = 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인턴기자] 1승 22패. 승률 4.34%. 올 시즌 한국전력의 성적이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개막 후 16연패를 기록하면서 날개 없이 추락했다. 첫 승은 시즌이 시작되고 두 달이 지나서야 나왔다.

지난해 12월 19일 KB손해보험에 3-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다시 연패에 빠지며 벌써 22패를 당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선수의 공백이다.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사이먼 히르슈가 개막 직전 무릎 부상과 훈련 스타일 차이를 이유로 팀을 떠났고 교체 영입한 아르템 수쉬코 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국전력은 다시 외인교체를 시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러야하는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포 전광인마저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보상선수로 세터 노재욱을 영입했지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최홍석으로 바꿨다. 하지만 최홍석은 기대했던 활약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는 기록으로도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팀 득점(1906점)과 공격 성공률(46.05%) 최하위에 머물며 공격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주전을 맡은 김인혁, 이호건 등 남은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이기 때문에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

결국 외국인 선수와 전광인의 공백은 서재덕이 홀로 채우는 상황이 됐다. 서재덕은 33%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해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이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가져가는 것과는 반대다.

이대로라면 후반기에도 반전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 봄 배구는 물론 꼴찌 탈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에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V리그 역대 최다패는 33패다. 2014~2015시즌 우리카드와 2011~2012시즌, 2009~2010시즌 상무가 3승 33패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최저승률은 0.067로 2006~2007시즌 상무와 2012~2013시즌 한국전력이 2승 28패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1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소 2승을 보태야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리그 역대 최다패, 최저승률을 모두 경신하게 된다. 선수들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오는 18일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단 코앞으로 다가온 OK저축은행전에서 온 힘을 쏟아 2승을 달성해야 한다.

올 시즌은 한국전력에게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