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노리는' 유강남, 수비만 보강한다면...최고 포수 반열

'NO.1 노리는' 유강남, 수비만 보강한다면...최고 포수 반열

  • 기자명 이상민 인턴기자
  • 입력 2019.01.16 11:4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유강남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유강남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인턴기자] 팀이 우승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S급 포수 보유 여부다. 잘 키운 포수하나 열 투수 부럽지 않다는 말이 있을 만큼 포수의 중요성은 크다.

LG 트윈스는 늘 좋은 포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동수, 김정민, 조인성 등 포수명가까진 아니지만 A급 선수들을 보유하며 포수 걱정은 없는 팀이었다. 하지만 조인성이 2011시즌을 끝으로 이적하면서 포수난에 시달렸다. 그러다 2015년, 유강남이 등장하며 구세주로 떠올랐다.

2011년 입단한 유강남은 제대 후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복귀 첫 시즌에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LG는 포수 강화를 위해 정상호를 영입했다. 유강남은 정상호가 부진한 사이 급성장했다.

가파른 성장세는 2017년부터 눈에 띄게 보였다. 유강남은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17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6 19홈런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을 사용하고도 3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2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달성했다.

꾸준함도 빛났다. 포수 중 양의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수비 이닝은 1위에 올랐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양의지, 이재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유강남은 점차 출장횟수를 늘리며 타격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강남이 완성형 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비력을 보완해야 한다. 포수는 공격보다 수비가 우선시 되는 포지션이다. 양의지가 리그 최고 포수로 인정받는 이유는 타격이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와 투수 리드다.

유강남은 타격에서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승부처에서 블로킹 실수를 범하고 공을 빠트려 경기에 영향을 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100경기 이상 출장 한 포수 중 수비율 8위(0.992), 도루 저지율 6위에(25%) 머물렀다. 타자 유강남은 정상급 선수일지 몰라도 포수로서는 그저 그런 선수다.

유강남 본인도 수비 능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수비상황에서 좀 더 민첩해지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있다.

유강남은 KBO리그 20대 포수 중에서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3할에 근접한 타율에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두 시즌 연속 15홈런 이상을 쳐낸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군필이다. 이런 포수는 흔하지 않을뿐더러 귀하다.

그가 지닌 잠재력은 리그를 대표할 포수로 성장할 기대감을 갖게 한다. 유강남이 팀의 주전 포수로서 좀 더 안정감을 갖춘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젊은 투수들이 많은 LG 구단에도 도움이 된다.

주전 포수로서 5번째 시즌을 맞는 유강남은 올 시즌 또 한 번 비상을 준비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