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 호랑이' 이승현, 오리온에 가져올 효과는?

'두목 호랑이' 이승현, 오리온에 가져올 효과는?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1.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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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두고 있는 이승현 <사진=KBL>
전역을 앞두고 있는 이승현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4라운드 들어 상승세를 이어간 오리온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천군만마를 얻는다. 2015-2016시즌 우승의 핵심 멤버인 이승현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상무는 지난 14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결승전에서 98-73으로 승리했다. 상무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이승현은 15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MVP도 수상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여태까지 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하려고 했다. 상무의 158연승을 이끌기 위해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전역하는 6명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현을 비롯한 김준일, 임동섭, 문성곤, 허웅, 김창모는 오는 29일 기다리던 전역을 한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휴가를 받아 각 소속팀에 합류해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승현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리온의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이승현은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팀이 시즌 초반에는 연패를 하다가 지금은 잘나가고 있다. 팀이 4번(파워포워드) 자리가 힘든 상황인데 형들이 잘 이끌어줬다. 거기에 민폐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외국선수 2m 신장 제한에 대해서는 솔직한 견해를 전했다. 이승현은 "일단 올 시즌 신장 제한이 되면서 득이면 득이지, 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있게 할 것 같다. 늘상 하던대로 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승현의 합류가 오리온에게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크다. 대릴 먼로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먼로는 오리온의 중심으로 그동안 공·수에서 부담감이 컸다. 먼로가 수비에서 부담을 덜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면 위력이 배가 될 수 있다. 이는 현장에서 이승현의 합류를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웃음). 제가 들어와서 팀이 무서워진다기 보단 팀이 10연패 이후 잘나가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의 합류로 팀이 확 좋아지기 보단 팀이 좀 더 나은 모습만 봐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D-리그 현장을 찾아 이승현의 플레이를 지켜본 오리온 관계자는 "착한 선수다. 현재 몸도 힘들 것이고 심적으로도 부담감이 클 것이다. 그래도 기대가 된다. 든든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의 오리온 복귀전은 오는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될 전망.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을 곧바로 복귀할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이승현을 중심으로 전술 수정도 있을 예정이다. 이승현이 가져올 오리온의 변화,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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