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채태인' 백승민, 올해는 날아오를까

'제 2의 채태인' 백승민, 올해는 날아오를까

  • 기자명 이한주 인턴기자
  • 입력 2019.01.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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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삼성 백승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삼성 백승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인턴기자] 지난해 1군서 보인 기간은 짧았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백승민(29)은 올해 사자군단의 날카로운 발톱이 될 수 있을까.

지난해 9월 창원,  이틀연속 백승민의 이름이 울려퍼졌다. 이날 전까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영남대 출신 백승민은 2014년 삼성에 입단한 좌투좌타의 내야수다. 육성선수라는 그의 신분에서 알 수 있듯이 백승민은 처음 팀에 합류할 때 촉망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한 해 동안 2군에서 올린 성적은 62경기 출전에 타율 .235가 전부였다. 2015년엔 타자 전향을 외친 최원제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설상가상으로 6월엔 상대 수비수와 부딪치며 부상을 당했다. 결국 백승민은 시즌 중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인고의 시간을 가진 백승민은 2018년 화려하게 복귀했다. 퓨처스리그 팀 내 경쟁자 최원제가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시작한 사이, 중심 타선에 배치 되 4할대의 득점권 타율로 팀 내 타자들 중 타점 1위를 달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바탕으로 백승민은 9월 확장엔트리로 김한수 감독의 선택을 받아 1군에 등록됐다. 

백승민은 4일과 5일,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에서 2연속 결승타를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1군 활약이 전무하던 그가 NC의 수준급 투수들인 이민호, 이재학을 상대로 중요한 안타를 쳐낸 것이다. 

백승민의 이러한 활약상은 과거 삼성 소속이었던 채태인(롯데)을 떠올리게 한다. 채태인은 2007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마무리 우규민(삼성)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솔로포를 터트렸다. 결국 삼성은 이 경기를 잡을 수 있었고 치열한 가을야구 막차싸움에서도 LG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타격 스타일에서도 백승민은 채태인과 닮은 점이 많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타격 폼에서 나오는 뛰어난 컨택 능력은 물론이고 타격 자세도 닮았다. 팬들은 그에게 ‘제 2의 채태인’을 기대한다. 

백승민은 시즌 종료 후, 활약을 인정받아 12월 3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퓨처스 리그상을 수상했다.

백승민의 포지션 경쟁자들은 쟁쟁한 선수들이다. 1루수엔 다린 러프가 버티고 있으며 지명 타자도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동엽의 자리다. 하지만 144경기체제로 치러지는 정규시즌에선 돌발 변수가 많아 백업과 대타가 튼튼한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 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깜짝 활약을 펼친 백승민이 올해 사자군단의 또 다른 무기가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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