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형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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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상민 인턴기자
  • 입력 2019.01.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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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은 올 시즌 KT 투수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사진 = 연합뉴스>
김민은 올 시즌 KT 투수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 스포츠한국 이상민 인턴기자] KT위즈가 또 하나의 히트상품을 터트릴 수 있을까?

지난해 KT는 강백호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강백호는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을 경신하는 등 맹활약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왕을 배출한 KT는 또 한명의 비밀병기를 준비 중이다.

주인공은 바로 김민이다. 유신고를 졸업한 김민은 고교시절부터 뛰어났다. 150km 강속구로 유신고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청소년 대표 팀에서도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김민은 1차 지명으로 입단했지만 후반기가 돼서야 데뷔전을 치렀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김민은 5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역대 일곱 번째 고졸 데뷔 선발승이다.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던 김민은 이후 2경기에선 주춤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9월에 4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뒀고 마지막 등판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 데뷔전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경험을 계속 쌓았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고절 신인 투수의 첫 시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보여준 해였다.

KT도 김민의 활약에 응답했다. 높은 연봉을 주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존 연봉 2700만원에서 48%가 인상된 4000만원에 사인하며 강백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투수 중에는 최고 인상률이다.

김민도 이런 KT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 번째 구종을 연마하고 있다. 기존에 속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으로만 상대를 타자했다면 올 시즌 부터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다.

KT는 그동안 젊은 투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1군에 꾸준히 등판시키며 경험을 쌓게 했다. 그렇게 4년이 지났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주권이 반짝 활약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김민이 나타나면서 KT는 새로운 선발 투수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도 높다.

현재까지 KT 선발 5자리 중 3자리는 확정적이다. 여기에 협상 중인 금민철까지 잔류한다면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민은 단연 유력후보다. 지난해 김민 만큼 선발 기회를 받은 젊은 선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KT구단과 이강철 신임감독 역시 김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김민은 지난 4년간 이어진 유망주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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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강백호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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