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보다 강한 의지' 찰스 로드, 가래톳 통증에도 투혼을 보여주다

'부상보다 강한 의지' 찰스 로드, 가래톳 통증에도 투혼을 보여주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1.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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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찰스 로드 <사진=KBL>
인천 전자랜드 찰스 로드 <사진=KBL>

[인천=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본인이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가래톳 부상을 안고 있는 로드가 투혼을 발휘했다.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전자랜드의 85–79 승리. 전자랜드는 2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에는 변수가 있었다. 바로, 찰스 로드의 출전 여부. 로드는 지난 9일 KT전에서 가래톳 부상을 당했다. 출전 시간 9분 22초를 소화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걱정을 자아냈다.

이날 LG전도 출전 여부가 관심사였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병원을 2군데 다녀왔고 MRI 검사도 했다. 손상이 많지 않다. 하지만 조심시키는 단계다.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오전 10시 훈련인데 8시에 나와 땀 흘리며 운동을 하더라. 뛰는 것을 보고 관리를 해주겠다”라고 전했다.

선발 출전한 로드는 활발한 모습은 아니었다. 몸싸움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활동량 자체가 떨어져보였다. 하지만 제임스 메이스 수비와 골밑 득점을 책임졌다. 확실한 것은 부상 전보다 탑에 올라와서 스크린을 걸어주는 모습이 많이 줄었다.

대신 국내선수들이 로드의 짊을 덜어줬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로드에게 확실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로드는 포스트업을 할 필요 없이 받아먹는 득점을 위주로 공격에 나섰다. 2쿼터에는 덩크슛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로드의 역할은 조력자였다. 국내선수들을 비롯해 기디 팟츠가 공격을 주도했다. 대신 로드는 메이스와 김종규가 버티는 LG의 골밑에서 몸싸움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줬다. 로드의 보이지 않는 희생 덕분에 전자랜드의 공격은 다양하게 전개됐다. 3쿼터까지 투혼을 보여줬고 4쿼터에는 짧은 시간을 소화한 다음, 휴식을 취했다. 로드의 빈자리를 국내선수들이 돌아가며 메웠다.

로드는 이 경기에서 30분 10초를 뛰면서 13득점 9리바운드 4스틸로 맹활약했다. 통증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부상임에도 시작부터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결장했다면 골밑에서의 열세를 보였겠지만, 로드의 부상 투혼으로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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