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과 중국 나란히 고전 끝 진땀승... 이란은 5골 '폭풍'

[아시안컵] 한국과 중국 나란히 고전 끝 진땀승... 이란은 5골 '폭풍'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1.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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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황의조가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선취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황의조가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선취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9년 만에 아시안컵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 답답한 경기 끝에 필리핀에 진땀승을 거뒀다. 같은 조의 중국도 고전 끝에 키르기스스탄에 승리했다. D조 이란은 5골을 몰아넣는 골 폭풍을 터트리며 5-0 대승을 이뤄냈다. 세 팀은 각각 승점 3점을 따내며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한국은 7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잦은 패스미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39분과 41분, 황의조가 날카로운 터닝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팔케스가르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엔 실패했다.

아시안컵에 첫 출전하는 필리핀은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맞섰다. 다섯 명의 수비수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수비 진영에 위치, 한국의 공격을 차단한 후 결정적인 패스 한방으로 한국의 뒷공간을 위협했다. 40분과 53분엔 파티뇨가 날카로운 유효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답답한 분위기는 63분 이청용이 교체로 들어가면서 해결됐다. 이청용은 경기를 읽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송곳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승골도 이청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청용이 침투하던 황희찬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넘겼고 황희찬은 황의조에게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다. 황의조가 침착하게 터닝슈팅으로 필리핀의 골문을 흔들며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한국은 남은 시간동안 파상공세를 펼치며 계속 필리핀의 수비를 흔들었으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앞서 오후 8시 알 아인의 셰이크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키르기스스탄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중국이 상대팀의 자책골과 위다바오의 결승골로 2-1,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키르기스스탄에 앞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막히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은 키르기스스탄의 분위기였다.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했다. 점유율도 중국과 대등하게 가져갔으며(48%) 슈팅 개수에서도 7-3으로 우위를 보였다. 마침내 42분, 미를란 무르자예프의 헤더를 아흐리딘 이스라일로프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중국의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경기는 결정적인 실책에 갈렸다. 중국의 파상공세를 잘 막던 키르기스스탄은 50분 파벨 마티아시 골키퍼가 공중볼 처리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중국이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위다바오가 78분 역습상황에서 골키퍼를 살짝 제친 뒤 골문으로 볼을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 경기는 중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한국, 중국이 힘든 경기를 펼친 것과는 달리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란은 골 폭풍으로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란은 8일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예멘과의 1차전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컵에 참가중인 국가들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29위)은 가장 낮은 예멘(135위)을 상대로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12분 만에 첫 골이 나왔다.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의 슈팅을 사우드 알사와디 골키퍼가 처냈지만 메흐디 타레미가 달려들어 골문을 흔들었다. 23분엔 아슈칸 데자가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한 후 알사와디 골키퍼를 맞고 들어갔다. 알사와디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2분 뒤 라민 레자예얀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타레미가 헤더로 연결, 득점을 기록하며 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일방적인 흐름은 이어졌다. 53분 아즈문이 알사와디 골키퍼의 볼 처리 미스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78분엔 사만 고도스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중거리 슈팅으로 이 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을 기록, 이란의 5-0 대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앞선 결과로 C조에서는 중국이 1위, 다득점에 밀린 한국이 2위에 자리 잡았다. 키르기스스탄과 필리핀이 그 뒤를 이었다. D조에서는 이란이 1위, 예멘이 최하위다. 같은 조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는 8일 오후 10시 30분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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